4년 전 꼼수 되풀이... 거대 양당 의원 꿔주기 본격화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4년 3월 14일 (목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총선 이야기 먼저 해보죠. 국민의힘은 오늘 6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죠?
◆ 김영민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 6차 경선 결과를 발표합니다. 6차 경선이 진행 중인 곳은 부산 북을, 대전 중구, 경기 하남을, 포천·가평, 경북 구미을, 의성·청송·영덕·울진 등인데요. 다자 경선이 진행 중인 곳이 많습니다. 포천·가평에서는 권신일 전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위원, 김성기 전 가평군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김용호 변호사, 허청회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렇게 모두 5명이 경선을 진행 중이고요. 부산 북을과 구미을도 4명이 경선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전 중구는 3인 경선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의송·청송·영덕·울진에서는 박형수 의원과 김재원 전 의원이, 하남을에서는 김도식 전 정무부시장과 이창근 전 대변인이 양자 경선 중입니다. 이뿐 아니라 어제 면접을 진행한 국민추천제 최종 후보 5명을 선정하기 위한 회의도 진행됩니다. 이르면 오늘, 국민추천제 지역 후보도 발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이승훈 : 어제 발표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소식도 전해주시죠.
◆ 김영민 :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9~10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모두 17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는데, 경기 안산갑 경선에서 친문 핵심 전해철 의원이 친명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게 졌습니다. 전 의원은 현역 평가 하위 20%에 포함돼 경선 감점을 받아 진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공천을 받은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 상임위원은 비명계 의원들을 비하하는 이른바 '수박' 발언으로 당에서 징계를 받았던 친명계 인사이기도 합니다. 민주당 원로들은 공천장을 따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 경선에서 현역 윤재갑 의원을 이겼고, 전북 전주병에선 정동영 전 의원이 현역 김성주 의원을 이겼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공천을 받은 후보들에 대한 논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조수연 후보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네요.
◆ 김영민 : 국민의힘에서 4·10 총선 대전 서갑 후보로 공천을 받은 조수연 전 대전지검 검사가 '일제 옹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2017년 8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쓴 글이 논란이 된 건데요. 조 예비후보는 "이미 조선은 오래전부터 국가의 기능이 마비된 식물 나라"라면서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고 적었습니다. 논란이 일자 조 후보는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깊이 반성한다"며 "반일감정을 자극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일부 지식인들이 있었고, 이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표현이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백성들에게 일제강점기가 더 좋았을지 모른다는 주장은 당시 백성의 아픔을 이해하자는 차원을 넘는 실언이었음을 사과드리고, 관련 부분은 즉시 삭제했다"고 전했습니다.
◇ 이승훈 : 이혜훈 후보는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죠?
◆ 김영민 : 경선 부정 의혹은 중·성동을 공천이 확정된 이혜훈 전 의원 지지 모임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20대는 마감됐으니 30대, 40대라고 하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며 나이를 속이도록 유도하는 글 등이 올라왔다는 내용인데요.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오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성동을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후보자가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 등 사실관계 확인부터 정확하게 파악해 보도록 하겠다"며 "면밀히 보고 있으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후보도 막말로 논란이 되고 있죠?
◆ 김영민 : 정 전 의원은 2017년 팟캐스트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언급하며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DMZ에는 멋진 것이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고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한 겁니다. 이에 정 전 의원이 2015년 DMZ를 순찰하다 다리를 잃은 우리 장병들의 사고를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정 전 의원은 오늘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과문을 올리고 "저는 2017년 7월 4일 팟캐스트 '정봉주 TV'에서 목함지뢰 사고와 관련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저는 이러한 불찰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유튜브 등 일체의 방송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서 당 윤리감찰단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거대 양당은 위성정당에 '의원 꿔주기'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네요.
◆ 김영민 : 국민의힘은 어제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현역 의원을 파견하기 위해 김예지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하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로 선출된 국회의원이 소속 정당을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자동으로 상실하는데, 국민의힘은 소속 당에서 제명되면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다른 정당으로 옮길 수 있다는 허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도 비례대표 의원 제명이라는 똑같은 수법으로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소속 의원들을 넘겨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위성정당을 창당한 것에 더해 꼼수 운영까지 한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됐던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컷오프에 반발해 이의신청을 제기했는데요. 결국 기각됐네요.
◆ 김영민 :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됐던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이 후보 심사 과정에서 탈락 통보를 받았습니다. 임 전 소장은 지난 2004년 병역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아 실형을 살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는데, 후보 심사 과정에서 병역 거부를 이유로 부적격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전 소장은 이의신청을 했다면서 "대한민국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에게 '대체복무'의 선택지를 열어둔 나라다. 국가는 이들을 더 이상 '병역기피자'로 분류해 처벌하지 않는다", "민주당 70년의 역사에 걸맞은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이의신청은 기각됐습니다. 임태훈 전 소장은 오늘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의신청 결과 통보는 접수가 마감된 시간부터 1시간 만인 자정에 받았다"며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를 이유로 정당한 기회를 박탈당하는 사람은 제가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가 오늘 다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죠?
◆ 김영민 :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오늘 저녁 8시 온라인 회의를 열고 의대생들의 집단휴학과 전공의 미복귀 사태 등에 대해 논의합니다. 교수협의회는 앞서 지난 9일에도 비공개 총회를 열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교수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한 전국 19개 의대 교수들은 내일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 논의를 마치기로 했습니다. 앞서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11일 총회에서 정부가 적극적인 방안을 도출하지 않는다면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고,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 역시 지난 7일 전원 사직서 제출을 결의한 바 있는데요. 두 대학 교수들이 집단 사직을 결정한 만큼 다른 대학들도 적지 않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이승훈 : 전공의들은 국제노동기구 ILO에 개입을 요청했다고요?
◆ 김영민 :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국제노동기구, ILO에 긴급 개입 요청 서한을 발송했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업무개시명령의 경우 ILO 제29호 강제 노동 금지 조항에 위배된다"면서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등의 공권력을 통해 전공의를 겁박하며 노동을 강요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은 정당한 조치이며 ILO 협약 적용 제외 대상"이라는 입장인데요. 고용노동부가 오늘 낸 보도자료를 보면, "의료서비스 중단은 국민의 생존과 안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은 국민의 건강과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는 "이는 ILO 제29호 협약 제2조 제2항에서 규정한 강제노동의 적용 제외 요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어선 사고가 발생했네요.
◆ 김영민 : 오늘 새벽, 경남 통영 욕지도 남쪽으로 약 8.5킬로미터 지점에서 139톤 규모의 어선이 침몰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15분께 어선이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갔는데요. 이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4명과 외국인 선원 7명,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10명은 구조됐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3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통영해경은 경비함정 12척과 항공기 2대 등을 투입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선원 한 명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박은 완전히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이승훈 : 불과 며칠 전에도 어선 사고가 발생했잖아요?
◆ 김영민 : 네, 그렇습니다. 앞서 지난 9일 새벽 6시 40분쯤에도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68km 해상에서 20t짜리 어선이 뒤집힌 채 발견됐습니다.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7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아직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선원은 한국인 선원 1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4명입니다. 통영해경은 오늘도 엿새째 수색 작업을 벌입니다. 어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인양된 선체 감식도 진행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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