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장관 “HMM 재매각, 시기·방법 논의 중”

취임 후 첫 출입기자 간담회
관계부처와 세부상황 조율
원양오징어 들여와 가격 안정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적선사인 HMM 재매각 관련 세부 내용을 관계부처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14일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오찬 간담회를 열고 HMM 재매각 관련해 “관계부처와 시기나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지난 7일 민생토론회 브리핑에서는 “HMM과 관련된 재매각 계획은 현재 없다”면서 “HMM은 국가 재정이 투입된 회사기 때문에 건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하림그룹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HMM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지난 6일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HMM은 당분간 채권단 관리 체제로 유지된다.

강 장관은 수산물 물가 안정 대책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산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안정권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오징어의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원양 오징어를 조속히 들여와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면서 “원양 오징어가 오는 4월에 들어오는데 3월이 문제”라고 말했다.

어촌 소멸을 막기 위한 정책도 펴겠다고 했다. 그는 “청년들이 어촌으로 돌아갔을 때 멋지게 사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어선 사고가 잇따르는 데 대해선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우선 사고를 수습하고 나서 대책을 소상히 말씀드리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경남 통영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지난 9일에도 통영 해상 어선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