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이 끌고 신제품이 밀었다”…농심, 지난해 실적 역대 최대

방금숙 기자 2024. 3. 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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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 /농심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농심은 세계적인 K푸드 열풍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 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89.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

신라면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이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국내에서 선보인 신제품도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은 결과다.

해외법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25% 상승하며 전체 이익개선을 견인했다.

농심 미국법인은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 131.4% 상승했다.

중국법인의 경우 내수경기 침체에 대응해 이익중심 경영으로 전환하며 매출은 4.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1% 올라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캐나다, 일본, 호주, 베트남 법인도 현지 유통망 정비와 마케팅 강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 2022년 5월 미국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해외법인 실적이 크게 성장했고, 국내 수출도 증가해 전체 매출의 약 37%,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고 설명했다.

농심 미국 제2공장. /농심

국내사업은 신제품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먹태깡, 신라면 더레드, 빵부장 등이 인기를 끌며 전년대비 국내사업 매출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신제품 매출이 올렸다.

올해는 하반기 미국 제2공장 생산라인 증설과 함께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미국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과 멕시코 현지 시장점유율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해외 각국의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라인업 확장, 직거래 비중 확대 등 영업망을 정비하고 내실을 다져간다는 전략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라면의 매력이 부각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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