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층, 신발도 같은 종류 반복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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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발이 닳거나 망가지면 똑같은 상품을 다시 사는 등 신발도 생필품처럼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트렌드가 급변하는 가운데에서도 기본 스타일의 신발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미니멀룩' '오피스코어룩' 등 차분하고 단정한 스타일이 유행하며 당분간 클래식 신발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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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 기본 모델 선호
최근 신발이 닳거나 망가지면 똑같은 상품을 다시 사는 등 신발도 생필품처럼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트렌드가 급변하는 가운데에서도 기본 스타일의 신발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1990년대 등 과거에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 기본에 충실하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미니멀리즘' 바람이 신발 분야에 분 적이 있다.
14일 국내 최대 신발 멀티스토어 ABC마트코리아가 2021~2023년 온·오프라인 신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클래식 스니커즈 대명사인 컨버스 '척테일러 올스타 코어'가 3년 연속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컨버스 척테일러 올스타 코어는 올해 1~2월에도 판매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본적인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이 신발은 사계절 내내 꾸준한 판매량을 보일 만큼 필수 아이템으로 취급받는다.
ABC마트코리아 관계자는 "실제로 매장을 방문한 고객의 반응을 살펴보면 상품명과 크기를 요청한 뒤 시험 삼아 신어보지도 않고 바로 구입하는 사례가 많다"며 "사람들이 신발을 마치 생필품처럼 항상 구비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면서 똑같은 상품을 주기적으로 구매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깔끔한 스타일의 러닝화 '뉴발란스 530' 역시 매년 신학기 시즌인 1분기부터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2분기까지 인기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제품이다. 1~2월 판매량 기준으로도 상위 5위권에 진입하며 안정적으로 팔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안한 착용감에 뉴트로 감성(오래된 것에 현대적 가치를 입힌 스타일) 디자인을 지닌 제품으로, 어떠한 패션에든 어울린다고 평가받으면서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클래식 신발의 인기는 ABC마트코리아 매출 회복에도 기여한다. ABC마트코리아 매출액은 2019년 약 5510억원에서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4550억원으로 줄었다가 엔데믹 전환을 앞둔 2022년 다시 5680억원으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더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미니멀룩' '오피스코어룩' 등 차분하고 단정한 스타일이 유행하며 당분간 클래식 신발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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