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의 미학? '테이프 모양' 명품 팔찌, 뭐길래...

김주미 2024. 3.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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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에서 생활용품점에 파는 '박스 포장용' 투명 테이프를 떠올리게 하는 모양의 팔찌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컬렉션의 주제는 '무질서와 흐트러짐'으로,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화제가 된 건 테이프 모양 팔찌였다.

팔찌 안쪽에는 '발렌시아가(Balenciaga)' 로고가 새겨져 있고 모양은 일반 두꺼운 스카치테이프와 거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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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shutterstock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에서 생활용품점에 파는 '박스 포장용' 투명 테이프를 떠올리게 하는 모양의 팔찌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13일 영국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는 최근 파리 패션위크에서 2024 가을/겨울 컬렉션을 열고 새로운 패션을 공개했다. 컬렉션의 주제는 '무질서와 흐트러짐'으로,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화제가 된 건 테이프 모양 팔찌였다. 일반 사무용품 매장이나 철물점에서 파는 스카치테이프에서 착안한 디자인으로 알려졌다.

팔찌 안쪽에는 '발렌시아가(Balenciaga)' 로고가 새겨져 있고 모양은 일반 두꺼운 스카치테이프와 거의 같다. 이 제품은 무려 3000유로(약 432만 원)에 달한다. 생활용품 전문점에서 파는 1000원짜리 스카치테이프의 4000배가 넘는 금액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생활용품이 명품 액세서리가 된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떤 이는 브랜드가 빈곤을 미학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고, 한 누리꾼은 "부자들은 너무 가난하다고 느끼고 싶어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방금 하나 샀다. 스카치라는 작은 인디 브랜드에서 나온 거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발렌시아가는 '트레시 파우치(trash pouch)'라는 이름으로 쓰레기봉투를 연상시키는 가죽 파우치를 1790달러에 출시하기도 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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