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며느리는 엑스맨? 선거자금 발언에 바이든이 웃는다

정미하 기자 2024. 3. 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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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대결할 예정인 가운데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기금 모금과 관련해 내부 갈등에 빠지면서 민주당이 이를 대선 승리의 기폭제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넬은 민주당 내부 메모에서 "공화당 전국위가 실제로 갖고 있지 않은 활동 자금을 트럼프의 소송 비용으로 지출하겠다는 것은 기부자들에게 좋은 주장이 아니다"며 "그들(기부자들)은 이미 기부를 거부하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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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대결할 예정인 가운데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기금 모금과 관련해 내부 갈등에 빠지면서 민주당이 이를 대선 승리의 기폭제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입수한 메모에 따르면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자금 투쟁과 내부 갈등으로 현상 유지를 거의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민주당 전국위 이사인 샘 코넬은 민주당 내부 메모에서 “유권자, 기부자, 공화당 직원 모두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주도하는 공화당을 떠나거나 대규모 숙청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퇴출당하고 있다”며 “공화당 전국위의 대차대조표, 중요한 선거가 치러지는 그들의 미래에 골치 아픈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썼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왼쪽에서 두 번째)와 아들인 에릭 트럼프(오른쪽 첫 번째). / 로이터

코넬 이사가 말한 것은 최근 진행된 공화당 전국위 지도부 개편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전국위는 지난 8일, 노스캐롤라이나 공화당 위원장인 마이클 와틀리를 전국위 신임 의장으로, 트럼프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를 공동 의장으로 선출했다. 공화당 전국위 의장은 선거 자금 배분 등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들이 선출된 직후인 11일 공화당 전국위는 워싱턴 본부의 직원 수십 명을 해고했다. 당시 AP통신은 “6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수석 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12일 폭스뉴스에 “우리는 기부자의 돈을 현명하게 관리해야 하며, 기부자가 관료주의를 우려하면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며 전국위 운영을 간소화해야 함을 시사했다.

하지만 라라 트럼프가 선거 자금을 트럼프의 소송 비용으로 쓰는 것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 당내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다. 라라 트럼프는 지난달 사우스캐롤라이나 유세를 마친 이후 “사람들은 지금 트럼프에 대한 (법적) 공격을 목격하면서 분노하고 있다”며 “나는 (선거자금으로 법적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사람들의 큰 관심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라 트럼프는 또다른 행사에서도 “모든 돈은 트럼프를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하고 이 날를 구하는 첫 번째이자 유일한 임무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트럼프가 모은 선거자금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적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억1800만달러(약 1557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당시 트럼프 캠프는 약 6600만달러(약 870억8700만원)를 보유하고 있었다. 바이든 캠프와 트럼프 캠프가 모금한 선거자금의 차이(약 5200만달러)는 트럼프가 민형사 소송에서 지불한 법적 비용과 동일하다. 여기다 바이든 캠프는 올해 1월에만 4200만달러(약 553억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추가로 모금하면서 총 1억3000만달러(약 1711억원)에 달하는 선거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캠프는 올해 1월 말 기준 3000만달러(약 395억원)의 은행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코넬은 민주당 내부 메모에서 “공화당 전국위가 실제로 갖고 있지 않은 활동 자금을 트럼프의 소송 비용으로 지출하겠다는 것은 기부자들에게 좋은 주장이 아니다”며 “그들(기부자들)은 이미 기부를 거부하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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