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지방에 80% 집중"..전남·경북대, SKY보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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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남대와 부산대, 경북대 등 지역 거점 국립대학들의 의대 정원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SKY(스카이) 대학'을 넘어선 규모로 키운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의대 증원을 위한 정원배정심사위원회(이하 배정심사위)를 구성하고 지방대 중심 배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이들 지역 거점 국립대학의 의대 정원을 200명 수준으로 늘리는 대신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의대는 현재 수준에서 미미한 증원만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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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남대와 부산대, 경북대 등 지역 거점 국립대학들의 의대 정원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SKY(스카이) 대학'을 넘어선 규모로 키운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의대 증원을 위한 정원배정심사위원회(이하 배정심사위)를 구성하고 지방대 중심 배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증원이 예상되는 의과 대학 정원 2000명 중 비수도권에 80%(1600명), 수도권에 20%(400명) 수준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지역간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지방대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그간의 기조에 따른 것이다.
특히 규모가 큰 지방대 의대의 경우 SKY 정원을 웃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울대 의대 정원은 135명, 연세대 110명, 고려대 106명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남대와 전북대, 부산대, 경북대, 충남대, 충북대 의대 정원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북대는 의대 정원이 142명이지만 240명으로 확대해달라고 정부에 신청했다. 부산대·전남대는 125명, 경북대·충남대는 110명이 정원이지만, 증원 수요 조사 때 많게는 2배 가량 더 많은 인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정부는 이들 지역 거점 국립대학의 의대 정원을 200명 수준으로 늘리는 대신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의대는 현재 수준에서 미미한 증원만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 의대(48명)와 같이 소규모인 대학 정원도 정부의 방침대로 100명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울산대는 40명에서 150명으로, 강원대는 49명에서 140명, 제주대는 40명에서 100명으로 증원을 신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국립대 의대에 대해 시설 투자를 지원하고 2027년까지 거점 국립대 의대 교수를 1000명 늘릴 계획이다.
교육부는 다만 전체 배정심사위 규모와 전문가의 자격 요건 등을 모두 비공개로 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회적 민감도가 높은 가운데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배정심사위는 비공개를 유지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배정심사위는 현재 비수도권, 소규모 대학, 지역의료체제 구축 등 배정 기준과 대학의 제출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대학별 증원 배정을 완료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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