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법적 권한 총동원해 대응"…'애국주의 열풍' 중국서도 촉각
[앵커]
틱톡의 미국 시장 퇴출 여부에 중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제2의 화웨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눈으로 보고 있는데요.
틱톡 측은 모든 법적 권한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중국 정부는 또다시 미국이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측은 틱톡 금지법이 일사천리로 미국 하원의 문턱을 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틱톡' 반대주의자인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틱톡을 선거운동에 이용하자 퇴출 바람이 잦아들었다는 긍정적 신호로 읽었는데 갑자기 금지법이 구체화된 겁니다.
지난 5일 하원에 상정돼 8일 만에 신속하게 통과될 수 있었던 것은 워싱턴과 실리콘밸리의 '중국 매파 연합'이 틱톡을 억제하기 위해 1년 이상 노력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틱톡 동영상에 이스라엘이 부정적으로 표현되고 반유대주의 콘텐츠가 넘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엔디목 / 중국과 세계화센터 선임연구원> "일부 미국 정치인들이 정의한 국가안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때때로 국가안보가 국내 정치적 이득을 위해 오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틱톡 측은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수정헌법 1조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모든 법적 권한을 동원해 퇴출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플루언서와 전직 의원 등을 동원해 상원 로비전에 나섰는데, 성명을 통해서는 미국 내 700만명의 소상공인과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추 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는 자신은 싱가포르인이라며 틱톡이 중국 기업이 아니라는 입장인데, 6개월 내 퇴출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추쇼우즈 / 틱톡 최고경영자> "교사들이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배우도록 영감을 주는 등 틱톡에서 기쁨을 발견하고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는 당신을 위해 싸우고 옹호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애국주의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에서는 제2의 화웨이 사태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애플 대신 자국산 스마트폰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미국산 밀 수입 철회에 중국 1위 생수업체까지 곤욕을 치르고 있어서 틱톡 퇴출이 향후 양국관계를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할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美하원 #'틱톡'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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