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갑 때아닌 '노무현 논쟁'…여야 후보 장외 설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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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세종 갑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선거 초반 때아닌 '노무현 논쟁'이 일고 있다.
이는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지난 8일 국회 출마선언을 통해 '세종갑 출마해 노무현의 꿈을 이루겠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류제화 후보에게 답합니다'는 글에서 "'더 이상 세종을 노무현에 가두지 마라'고 했는데 김종민은 생각이 다르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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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노무현 지우는 일 안돼"…이영선 "납득 안된다"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4·10 총선 세종 갑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선거 초반 때아닌 '노무현 논쟁'이 일고 있다.
후보들이 저마다 자신의 우위를 내세우거나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고 있어서다.
시작은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였다.
류 후보는 지난 11일 "세종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야기하자'는 입장문을 내 "세종시를 '노무현 도시'라고 부르며 노무현이라는 굴레 안에 세종시를 가두려고 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함과 나태함을 끊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는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지난 8일 국회 출마선언을 통해 '세종갑 출마해 노무현의 꿈을 이루겠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류 후보는 "그의 출마 일성에 대해서는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 노무현이라는 한 개인의 꿈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의 꿈을 이야기 하자"며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그동안 세종시에서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제 40만 시민들은 40만 가지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후보가 이에 반응했다. 그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류제화 후보에게 답합니다'는 글에서 "'더 이상 세종을 노무현에 가두지 마라'고 했는데 김종민은 생각이 다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직 우리에게는 노무현의 꿈, 그 간절했던 열정이 더 필요하다. 행정수도 세종, 세계 최고 명품도시 세종이라는 꿈은 노무현 개인의 꿈이 아니다. 세종시민의 모두의 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세종에서 정치하겠다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노무현을 지우는 일이 아니다. 노무현을 이어 달려서 노무현을 뛰어넘는 일"이라며 "노무현의 꿈이 단지 세종의 꿈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의 꿈이 되어 세계로 뻗어나가게 하는 것이다. 그게 세종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류 후보에게 "힘을 합쳐 함께 가자"고 했다.
이 글이 올라온 3시간여 뒤 류 후보는 "저에게 보내신 답변 잘 봤다"며 "노무현을 뛰어넘어 세종의 꿈을 대한민국 모두의 꿈으로 만들자는 말씀에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렇게 밝히며 "이제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이야기하자.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세종과 대한민국의 위대한 미래를 만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이영선 후보도 논쟁에 가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세종시청 기자실에 들러 관련 질문에 "노무현을 자꾸 언급을 하는 데 사실 그동안 세종시 건설에서는 민주당이 많은 역할을 했다. 그랬는데 갑자기 논산에서 지역구를 옮기면서 노무현 정신을 말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국민들은 정권심판을 제대로 하라고 요청하는데 특정 후보가 여기 와서 노무현 정신이나 다른 세종(시)에 대해서 얘기하는 건 듣기 불편하다"고 날을 세웠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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