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왕가탕후루 장사 잘됩니까” 외친 이재명…“‘경제 폭망’에 골목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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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대전광역시 중구 번화가에서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서는 박용갑 민주당 후보와 김제선 중구청장 재선후보 손을 번쩍 들며 힘을 불어넣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인근 상가 밀집 지역에서 "대전 중구 주권자 여러분, 중구의 주인 여러분, 여러분이 중구와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하는 도구로 박용갑 후보를 써 달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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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대전광역시 중구 번화가에서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서는 박용갑 민주당 후보와 김제선 중구청장 재선후보 손을 번쩍 들며 힘을 불어넣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인근 상가 밀집 지역에서 “대전 중구 주권자 여러분, 중구의 주인 여러분, 여러분이 중구와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하는 도구로 박용갑 후보를 써 달라”고 외쳤다. 이어 김 후보를 놓고는 “평생 시민운동을 함께했던 저와 인연이 30년은 된다”며 “대전 참여자치연대에서 영광도 이익도 없이 대전의 발전과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힘써온 김제선 후보”라고 소개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5일 박 후보를 중구 후보로 확정했다. 황운하 의원이 불출마한 중구에서 박 후보는 정현태 충남대병원 상임감사를 경선에서 꺾었다.
민주당 영입 인재인 김 후보는 지난달 13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전 중구에서 30년 가까이 살았고 진보 개혁을 위해 평생 일해왔다”며 “중앙당 결정에 따라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민 살림을 챙기기 위해 노력할 부분이 많고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바로잡기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자치정부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는 지난해 11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광신 전 청장이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오는 4월10일 총선과 함께 열린다.
두 사람 손을 꽉 잡은 이 대표는 “우리가 직접 통치하면 가장 좋겠지만 지리적으로 인구 규모로 인해 (대신 일할) 일꾼을 뽑는 것 아니냐”며 “우리가 지배자를 뽑는 것인가, 우리를 통치할 왕을 뽑는 것인가”라고 거듭 모인 이들에게 물었다. 그리고는 “우리를 위해 일해 줄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그런데 주인의 뜻을 어기고 주인이 맡긴 권력으로 사익을 도모하면 심판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 ‘심판의 날’로 총선일을 언급한 이 대표는 대뜸 “왕가탕후루 장사 잘되시느냐”며 앞쪽 상가의 업주들을 향해 질문을 크게 던졌다. 그리고는 “제가 지방선거 때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여하면서 가게에 인사드리러 가봤는데, 요즘에는 미안해서 상가에 들어갈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현 정부 실정(失政)에 따른 ‘경제 폭망(폭삭 망하다)’으로 골목 상권이 무너져 도저히 업주들을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초부자들 세금을 깎아 국가 재정이 부족하다고 하는데도 자꾸 수천억씩 버는 대기업들의 세금을 깎아주느라 정신이 없다”며 “우리의 근로소득세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서민을 지원하는 국가 예산은 계속 줄어드니 경제가 살 수 있겠나”라며 “고속도로 종점을 바꿔서 대통령 일가족이 이득을 볼지는 모르겠지만, 그늘에서 수없이 많은 우리 서민들은 죽음을 생각해야 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한창 정부를 겨냥하던 이 대표는 현장에서 쏟아진 자신의 이름 연호에 “이재명이 아니라 민주당을 외쳐 달라”며 요청했고, 곧바로 ‘민주당’을 청중이 부르자 “박용갑 후보와 김제선 후보를 외쳐달라”는 주문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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