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둔 KT&G, FCP 허위 주장에 몸살…"법적 조치 나설 것"

이호승 기자 2024. 3. 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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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를 앞두고 전방위 공격을 받고 있는 KT&G(033780)가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KT&G 측은 14일 FCP의 주장이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KT&G 관계자는 "기초적인 데이터부터 오류인데 이에 기반한 주장은 근본적으로 신뢰성이 결여돼 있다"며 "소수 주주의 권리를 항상 존중하지만, FCP와 같이 허위 사실을 지속해서 주장할 경우 기업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법적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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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FCP "궐련수출로 680억원 손실", KT&G "허위사실"
KT&G "FCP가 내놓은 데이터부터 오류…FCP 주장 신뢰성 결여"
KT&G 서울 사옥.(KT&G 제공)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방위 공격을 받고 있는 KT&G(033780)가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허위 사실 주장으로 기업가치 훼손을 막기 위한 조치다.

13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FCP는 온라인 주주 설명회를 열어 KT&G가 2020년부터 2023년 6월 말까지 궐련 수출로 총 680억 원의 손실을 냈다고 주장했다. 이 기간은 방 후보가 사내이사로 재직하던 시기다.

FCP는 또 미국 FDA 조사, 인도 밀수 담배 리스크를 더하면 680억 원 이상 손실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며 전자담배 '릴' 수출로 누적 570억 원의 적자를 냈다고도 주장했다.

KT&G 측은 14일 FCP의 주장이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KT&G는 FCP가 주장하는 데이터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KT&G가 제출한 자료를 어떤 형태로 분석하더라도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숫자이며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실적 발표 자료와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KT&G는 2020~2022년까지 궐련 수출과 전자담배 수출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FCP의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며, 해외궐련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T&G는 구체적으로 2020~2022년까지 궐련담배 수출, 전자담배 수출 부문을 합산해 약 5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KT&G는 FCP가 주장한 수출 궐련의 수량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FCP는 이날 설명회에서 2020~2022년까지 KT&G의 연간 궐련 수출 수량이 419억 개비, 388억 개비, 494억 개비라고 주장했지만, KT&G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각각 316억 개비, 289억 개비, 327억 개비로 FCP의 주장과 큰 차이를 보인다.

FCP는 이 기간 중 KT&G의 매출액은 각각 7400억 원, 6860억 원, 1조100억 원이라고 주장했지만, KT&G가 공개한 수치를 보면 각각 5335억 원, 4360억 원, 5470억 원이다.

KT&G 관계자는 "기초적인 데이터부터 오류인데 이에 기반한 주장은 근본적으로 신뢰성이 결여돼 있다"며 "소수 주주의 권리를 항상 존중하지만, FCP와 같이 허위 사실을 지속해서 주장할 경우 기업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법적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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