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쫓아낸 외국인·기관…코스피 2년만에 2700 돌파

김지훈 기자 2024. 3. 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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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스피 지수가 1년11개월 만에 2700을 웃돌며 마감했다.

주가에 높은 변동성을 일으키곤 하는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올들어 처음 찾아왔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25억원, 186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839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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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5.19포인트(0.94%) 상승한 2,718.76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41포인트(0.27%) 하락한 887.52, 원달러 환율은 3.1원 오른 1,317.6원을 기록했다. 2024.3.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가 1년11개월 만에 2700을 웃돌며 마감했다. 주가에 높은 변동성을 일으키곤 하는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올들어 처음 찾아왔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나홀로 매도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재진입할 매력을 느낄지 주목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19포인트(0.94%) 오른 2718.7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2700을 상회한 것은 2022년 4월22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25억원, 186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839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이달 4일(7702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관 자금 가운데 금융투자사들은 1867억원 순매도한 반면 연기금등은 2732억원 순매수했다.

연기금등이란 연금, 기금 및 공제회, 국가·지자체, 국제기구, 기타법인 중 공공기관으로 구성된 기관계 투자자 그룹이다. 연기금등의 순매수액이 2000억원을 옷돈 것은 지난해 7월6일(하루분 집계 기준 2427억원) 이후 처음이다.

[서울=뉴시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4.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보험, 금융업종이 각각 3%, 넘게 상승했다.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이 각각 7% 넘게 올랐다.

미국 5대 노조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해상물류, 조선 분야에서 중국의 불공정 관행 등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조선주인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10% 넘게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이한 가운데 특별한 변동성 없이 무난했다"며 "오히려 여타 아시아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5.19포인트(0.94%) 오른 2718.76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3.1원 오른 1317.6원으로, 코스닥지수는 2.41포인트(0.27%) 하락한 887.52에 거래를 마감했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03.14.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금융위원회와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들이 이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진 것도 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이날 기관투자자들의 행동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개정해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기업 밸류업 지원에 동참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오늘과 같이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의 가시화 관련 뉴스 플로우(흐름)가 유입될 때마다 대표 저평가 업종들의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기아가 2%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KB금융도 1% 이상 올랐다. 대한전선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완판' 소식에 10% 뛰었다.

다만 코스닥은 2.41포인트(0.27%) 하락한 887.52로 마감했다. 개인이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한 결과다. 개인의 순매수액은 2105억원이었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액은 각각 1622억원, 428억원이다. 디지털컨텐츠, IT부품, 통신장비 등이 1% 이상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HLB가5% 넘게 상승한 반면 HPSP는 3% 넘게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1원 오른 1317.6원에 마감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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