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총 키워드는 신사업" 식품업계, 성장 동력 확보 나선다
매일유업, 건강기능식품·특수의료용 식품
KT&G, 전자담배 기계 자사몰서 직접 판매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유통·식품 업계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서비스 차별화 등을 위해 잇달아 신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식품용 액화탄산가스 제조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식품용 액화탄산가스 제조업 군산공장에서 탄산음료나 주류를 제조할 때 쓰이는 '식품용 액화탄산가스'를 제조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탄산이 들어가는 제품 제조시 사용되는 액체탄산가스 제조에 대한 사업을 신규로 추가하는 것"이라며 "군산공장 내 주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산가스를 포집해 음료·주류 제품 제조시 다시 사용하는 기술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유사 등에서 식품용 액화탄산가스를 전량 구입해 왔으나 앞으로는 자체 기술로 직접 제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부터 칠성사이다·펩시콜라 등 탄산음료를 비롯해 클라우드·크러시 등 맥주와 별빛청하 등 주류에 적용될 예정이다.
매일유업도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을 신규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또 특수의료용도 식품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도 함께 추가한다.
이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기존에 매일홀딩스가 지분을 보유하고 대웅제약이 운영해왔던 엠디웰아이엔씨 사업을 올해부터 매일유업의 메디컬푸드사업부에서 운영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 지난해 말 매일홀딩스와 영업 양수도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오뚜기도 오는 26일 열리는 정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오뚜기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태양광 시설의 전력 중 사용하고 남는 것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태양광 시설을 그동안 자체적으로만 소비해 왔는데 일부 사용하고 남는 전력을 판매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도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 사업 목적에 '연구개발업 및 연구용업제공업'을 추가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현재도 과자·빙과 등 다양한 식품관련 연구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이번 정관 변경은 사업목적 자체를 분명히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화물 운송 중개, 대리 및 관련 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상품에 대한 다양한 고객 니즈에 따라 당사에서 직접 구매하지 않은 비매입 상품까지 한 번에 받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관을 추가했다"며 "향후 통합배송 시스템을 새롭게 마련해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도 26일 열리는 주총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유통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이는 정관 변경을 통해 직접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는 등 관련 시장 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대상은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한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쇼핑몰' 등의 형태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대상 관계자는 "마케팅 관련 신사업을 준비 중으로 사업 확장을 위한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이 어렵지만 올해 상반기 중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G는 28일 열리는 주총에 '전자상거래업'과 '통신판매업 및 통신판매중개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KT&G는 그동안 궐련형 전자담배 기계(디바이스 및 부속품)를 유통 대행사 등을 통해 판매해 왔으나 앞으로 자사 온라인몰 구축해 직접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KT&G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 확대를 통한 유통 경쟁력 제고 및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것"이라며 "기존 유통업체를 통한 판매방식 외에 자체 온라인몰 구축을 통한 전자담배 디바이스 등의 직접 판매 및 운영을 추진 중이며 국내 핵심 판매 채널로서 온라인몰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림지주는 오는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통신판매 중개업, 전자상거래업,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의 개발과 용역 제공 사업, 농·수·축·임산물 대리점업, 프랜차이즈 및 체인점 관련 서비스업 등을 신사업 목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파라다이스는 22일 열리는 주총에서 사업목적으로 주류 소매업을 추가한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빈티지 와인 사전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를 통해 VIP 고객 유입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일본 VIP 고객에 힘입어 카지노와 복합리조트가 정상화되며 연결기준 영업이익 약 14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약 104억원) 대비 1299.9% 증가한 액수다. 매출은 역대 최대인 약 9942억원으로 전년(약 5876억원) 대비 69.1% 늘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그 외 기타 무점포 소매업'을 추가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리테일 테크 고도화 및 고객 차별화 서비스 개발 등을 위한 목적"이라며 "사업영역 확장을 위한 것으로 아직 구체화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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