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못 미더워…주가 상승에도 하락장 베팅 개미, 얼마나 샀나보니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3. 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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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2700선을 돌파하며 회복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이며 지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선물지수 하락률의 2배를 추종하는 것으로, 지수가 1% 떨어질 때 2% 수익을 낼 수 있다.

반면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는 개인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들어 코스피200 지수는 3.12% 상승해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5.82%의 손실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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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2700선을 돌파하며 회복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이며 지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증시가 상승하자 단기 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5.19포인트(0.94%) 오른 2718.7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2700선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22년 4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코스피는 미국 엔비디아발 반도체 훈풍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그러나 개인들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이른바 ‘곱버스’(곱하기+인버스) 상품에 올라타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14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전체 상장 종목 중에서도 NAVER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선물지수 하락률의 2배를 추종하는 것으로, 지수가 1% 떨어질 때 2% 수익을 낼 수 있다. 반대로 지수가 1% 상승하면 2% 손실을 본다.

개인의 곱버스 매수세는 지난달부터 두드러졌다. 개인들은 지난달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488억원어치 사들이며 네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개인 순매도 1위(3378억원)에 이름을 올린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반면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는 개인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들어 개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상위 10개 종목 중 ‘KODEX 레버리지’(1742억원)가 3위에 올랐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따르는 상품이다. 지수가 상승하면 수익을 얻지만, 지수가 하락할 경우 손실도 2배로 늘어난다.

다만 국내 증시가 상승하면서 이달 개인의 역방향 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200 지수는 3.12% 상승해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5.82%의 손실이 났다. 같은 기간 KODEX 레버리지는 6.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 저녁 발표될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화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 미 PPI와 더불어 소매판매 결과도 중요하다”며 “물가지표과 함께 소비둔화 우려 또한 경계감을 높이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결과와 해석에 관심 모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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