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민단체 "폐기물 매립장 증설 반대" vs 네이처이앤티 "안정화사업 불가피"

이영균 2024. 3. 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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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옥명리 소재 폐기물매립업체인 네이처이앤티㈜가 추진하는 지정산업폐기물 매립장 증설사업을 놓고 시민단체와 업체간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주민으로 구성된 '오천의 환경을 생각하는 모임'은 14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기물매립업체인 '네이처이앤티'가 추진하는 지정산업폐기물 매립장 증설을 결사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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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장 안정화 작업은 꼼수일뿐 증설을 통한 돈벌이 수단 불과' 주장
네이처이앤티측, 침출수 유출 등 환경적 문제 확인, 매립장 안정화사업 불가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옥명리 소재 폐기물매립업체인 네이처이앤티㈜가 추진하는 지정산업폐기물 매립장 증설사업을 놓고 시민단체와 업체간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주민으로 구성된 '오천의 환경을 생각하는 모임'은 14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기물매립업체인 '네이처이앤티'가 추진하는 지정산업폐기물 매립장 증설을 결사반대했다.

이 단체는 "네이처이엔티는 매립장 안정화를 명목으로 지금까지 묻은 폐기물을 모두 파내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완충지역인 옥명공원으로 옮기기 위해 매립장을 증설하려고 한다"며 "모두 8차에 걸친 민관협의회는 주민이 요구한 전문가를 배제한채 증설 안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주민으로 구성된 '오천의 환경을 생각하는 모임'은 14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특히 "동양에코에서 사명을 네이처이앤티로 변경하고 1994년부터 매립한 6매립장 붕괴를 안정화시킨다는 명분을 내세워 40년간 묻힌 각종 지정산업폐기물을 모두 파내 옥명공원으로 이송하려 한다"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규모로 이곳은 오천주민이 사는 지역과 불과 1km 정도 떨어져 있는 만큼 심각한 환경 문제가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또 "전 세계 전무후무한 이 막대한 이권사업을 단지 30년 양성화의 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증설허가를 내주려 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매립장 안정화는 증설을 위한 핑계인 만큼 포항시는 산업폐기물 증설 허가를 반드시 반려해야 한다"며 "앞서 지난 1월25일 대구지방환경청이 네이처이앤티의 지정산업폐기물 조성사업에 대한 적합성 결과를 반대하고 그 반대의사를 대구지방환경청이 재심의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재 매립장은 2017년 12월31일 매립장 운영이 종료된 상황에서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부지(옥명공원)가 네이처이앤티에 매각됐다"며 "이후 포항시가 2019년 도시계획시설변경안을 승인함으로써 매립장 이전에 물꼬를 틔우게 된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네이처이앤티 관계자는 "오천읍, 대송면 등 주민대표와 전문가 교수 등이 참가해 1년여 동안 민관협의회를 개최했다"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정밀조사를 진행한 결과 제방의 안전성은 물론 침출수 유출 등 환경적 문제가 확인된 만큼 매립장 안정화사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고일래 SRF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또 "이번 안정화 공사를 통해 매립장의 구조적, 환경적 문제를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며 "조만간 오천읍, 대송면 주민대표들과 상생협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항시는 이달 25일 네이처이앤티의 지정산업폐기물 매립장 증설과 관련해 적정성 평가를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항시의 최종 판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포항=글·사진 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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