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마주 보며 외국어 대화… 서울지하철 AI통역 11개 역으로

이규희 2024. 3. 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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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4일)부터 서울 지하철 11개 역사에서 인공지능(AI) 동시통역기를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과 지하철역 직원이 자국어로 대화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통역해 텍스트를 스크린에 띄우는 AI 시스템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의 지하철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을 외국인 이용이 많은 11개 역에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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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4일)부터 서울 지하철 11개 역사에서 인공지능(AI) 동시통역기를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과 지하철역 직원이 자국어로 대화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통역해 텍스트를 스크린에 띄우는 AI 시스템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의 지하철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을 외국인 이용이 많은 11개 역에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시스템은 1호선 종로5가역, 2호선 시청·홍대입구·을지로입구·강남역, 3호선 경복궁역, 4호선 명동역, 5호선 광화문·김포공항역, 6호선 이태원·공덕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시스템은 투명 디스플레이를 사이에 두고 외국인과 역 직원이 자국어로 대화하는 방식이다. 대화가 시작되면 내용이 자동으로 통역돼 디스플레이에 대화 내용이 문자로 표출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러시아어, 한국어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이용자가 시스템 시작 화면에서 사용언어를 선택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시스템 디스플레이를 통해 지하철 경로 검색과 환승·소요 시간 정보, 요금 안내, 물품 보관함 현황 정보 등을 13개 언어로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해당 시스템을 4호설 명동역에서 시범 운영했다. 공사 관계자는 “역사 내 소음으로 인한 인식과 번역 장애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적용하는 등 시범 운영을 통해 기술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국내 최초의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이 한국을 방문하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에게 쉽고 편리한 지하철 이용을 다양한 언어로 안내할 것”이라며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으로 편의성과 활용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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