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전멸'로 마무리된 민주당 공천..추가탈당은?[2024 총선]

전민경 2024. 3. 14.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공천이 사실상 '비명 전멸'로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이재명 대표의 특별보좌역을 지냈거나 이 대표와 긴밀하게 지낸 지낸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대거 비명계 현역들을 제치고 공천권을 획득하면서 공천 후폭풍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찐명으로 불리는 이 대표의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 의원 지역구로 대거 출마하며 자객 공천논란까지 일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해철 마저 탈락...원외 '찐명' 대거 본선행
전해철·송갑석·이용우 결과 승복
비명계 추가 줄탈당 가능성 낮아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공천이 사실상 '비명 전멸'로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이재명 대표의 특별보좌역을 지냈거나 이 대표와 긴밀하게 지낸 지낸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대거 비명계 현역들을 제치고 공천권을 획득하면서 공천 후폭풍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현역 물갈이' 폭이 40%에 달한다는 점에서 당은 '인적 쇄신' '혁신 공천'을 내세우며 수습하고 있지만, 친명계 위주 공천에 불만이 있는 한두명의 추가 탈당 가능성은 남아있다.

14일 민주당은 전체 254개 지역구 중 무공천 지역 9곳을 제외한 239개 지역(97.5%)의 공천을 확정했다. 현역 의원 기준 155명 중 90명이 본선 티켓을 따냈고, 6명이 경선을 진행 중이다.

전날 친문계의 '마지막 버팀목'으로 여겨진 전해철 의원마저 탈락하면서 결국 '비명횡사'로 공천이 마무리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전 의원은 컷오프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앞서 공천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비명계 찍어내기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당은 "혁신의 과정"이라며 상황을 일축했으나, 친명을 넘은 '찐명', '신명'까지 등장하며 공천 불공정성은 부각됐다. 특히 찐명으로 불리는 이 대표의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 의원 지역구로 대거 출마하며 자객 공천논란까지 일었다.

이 대표는 선거를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지난해 8월 특별보좌역 9명을 임명하며 '총선용 스펙쌓기'라는 지적을 샀다.

당시 임명된 특보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부터 관계를 이어왔거나 이 대표의 대선 및 선거캠프에서 합류한 경우, 변호인단 등으로 나뉜다. 이들 중 8명은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활동하며 '자객 출마'를 감행했다. 결국 박균택·송기호·안태준·이건태·정진욱 등 후보 5명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친명 원외'로 이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도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친명계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인 김우영·부승찬·박영미 등도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이 같은 결과에는 상당수 비명계 의원들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를 받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평가가 있던 당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이 있었다. 그 직후부터 평가들이 본격화되다보니 정성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게 됐을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하위 의원들이 한쪽 계파로 쏠리는 분포도가 나타난 것 같다"고 짚었다.

홍영표·설훈·박영순 의원이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긴 가운데 추가 탈당이 있을 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다만 임종석 전 실장, 박광온 의원 등 중량감 있는 비명계가 당 잔류를 선택하면서 줄탈당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이다. 전해철·송갑석·이용우 의원은 이날 결과에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냈고, 경선 재심을 신청한 박용진 의원도 탈당설을 일축했다. 일찍이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의원은 탈당 가능성이 점쳐진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