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8명 중 최고 되겠다"→"안 되겠더라구요" 결국 개명... 앳된 얼굴에 어느덧 8년 차, 생애 첫 개막 엔트리 눈앞 [창원 현장]
NC는 14일 오후 1시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시범경기 홈경기에서 중반부 집중력을 보여주며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NC는 선발 후보군 중 한 명인 베테랑 이재학(34)이 4이닝 5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다. 또한 4번 타자로 나온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3)도 3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하지만 이날 NC에서 가장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바로 김수윤이었다. 이날 6회 말 공격에서 데이비슨의 대주자로 나온 김수윤은 연속 폭투에 이은 김성욱의 2루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어 1루수 수비에 들어간 김수윤은 7회 말 타석에 들어왔다. NC는 바뀐 투수 백승현을 상대로 연속 볼넷에 이은 박한결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세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 과정에서 최정원이 3루 도루에 성공해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등장한 김수윤이 시속 144km 패스트볼을 공략,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6-4로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딱 한 타석 들어온 기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이다.
경기 후 만난 김수윤은 "동점 상황에 1아웃 1, 3루여서 땅볼을 굴리면 더블플레이로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외야 희생플라이를 먼저 생각해 포인트를 앞에다 두고 멀리 치려고 했다"며 "좀 잘 맞아서 장타가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타격 당시부터 잘 맞았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그는 "넘어가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안 넘어가더라"고 말했다
개성중-부산고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7라운드로 입단한 김수윤은 1군 통산 33경기에 출전, 타율 0.132(38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 중이다. 퓨처스리그에서는 6시즌 동안 타율 0.262, 21홈런을 마크했다. 연차에 비하면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부터 동행했고, 데이비슨이 캠프에서 실전에 나오지 않은 사이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시범경기에서도 5경기에서 타율 0.375(8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감을 보이고 있다. 마침 1루수 백업 자원인 오영수(24)가 부상으로 빠져있고, 윤형준(30)도 아직 전력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개막 엔트리 합류 가능성도 높아졌다. 장타력이 돋보이는 데이비슨과 오영수와는 다른, 콘택트와 주루 툴이 돋보이기에 다른 방면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다.
야구를 잘하고 싶었던 김수윤은 2022시즌을 앞두고 '김민수'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앞서 그는 이름을 바꾸기 전인 2021년 KBO 퓨처스리그 대학생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다른 팀 김민수 선수들은 그럭저럭 좋은 소식을 전해주고 있는데 난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면서 "나중에는 김민수 중에 베스트 김민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는 지금까지 KBO 리그에 김민수라는 이름의 선수가 8명이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인터뷰를 언급하자 김수윤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그랬었는데 안되겠더라"고 말했다. 그는 "김민수라는 이름이 7명이 돼서 그걸 벗어나기 위해 개명했다"고 밝혔다.
이제 김수윤은 저연차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지난해 끝내기 안타를 치고(8월 17일 한화전) 7년 만에 팬들 앞에서 인터뷰를 했다. 너무 죄송한 마음도 있고, 앞으로 많이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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