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공미사일이라고 다 똑같은 건 아니다?

박수찬 2024. 3. 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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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공중전에서 가장 중시되는 부분이 공대공미사일과 레이더다.

레이더를 통해 적 전투기나 미사일 등의 접근을 확인해야 안전하게 움직이면서 교전 행동을 펼칠 수 있다.

빠르고 정확하게 표적을 향해 날아가는 공대공미사일은 아군 전투기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적군을 선제 공격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F-15K와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체계통합에 수년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KF-21과 AIM-120의 체계통합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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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공중전에서 가장 중시되는 부분이 공대공미사일과 레이더다.

레이더를 통해 적 전투기나 미사일 등의 접근을 확인해야 안전하게 움직이면서 교전 행동을 펼칠 수 있다. 빠르고 정확하게 표적을 향해 날아가는 공대공미사일은 아군 전투기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적군을 선제 공격하는 역할을 한다.
공군이 쓰는 다양한 항공무장들이 전시되어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한국 공군은 1995년부터 미국 레이시온(현 RTX)이 제작한 AIM-120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1000여발을 도입했다. 

AIM-120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공군에서 널리 쓰이는 공대공미사일이다. 항공기 탑재 레이더와 관성항법 우도장치에 의해 유도되면서 공중표적을 타격한다. 전 방향에서 공격이 가능하다.

최신형인 D형은 사거리가 180㎞에 달하지만, 표적에 대해 최고 수준의 기동성을 발휘하는 회피불능구역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사거리는 50∼63㎞정도다.

AIM-120은 로켓모터를 사용해서 날아간다. 발사초기에는 매우 우수한 기동성을 발휘하지만 나중에는 관성으로 비행한다. 적 전투기가 속도를 높이거나 고기동성을 발휘하는 비행을 하면, 명중시키기가 쉽지 않다.

최근 등장하는 전투기들은 레이더 성능이 매우 우수하다. 스텔스기가 아니라면 상대 전투기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따. 상대방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인지하고 도주할 경우 AIM-120이 놓칠 수 있다.
KF-21. 연합뉴스
KF-21에 탑재되는 미티어 미사일은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영국 MBDA가 개발한 미티어 공대공미사일은 램제트 엔진의 일종인 덕티드 엔진을 쓴다.

덕티드 엔진은 공기를 흡입하면 연료가 떨어질 때까지 처음 발사 시의 추력을 유지한다. 공기 흡입량을 조절하면 추력을 조정할 수 있고, 엔진 점화와 소화도 가능하다. 이러한 방식으로 사거리를 연장, 최대 200㎞ 거리에 있는 전투기를 격추한다.

연료를 일부 남겼다가 적기가 가까워지면 다시 가속해 적기의 회피기동을 무력화하는 것도 가능하며, 데이터링크를 통해 표적을 변경하는 기능도 있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KF-21은 우수한 공중전 능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주변국에서 쓰는 공대공미사일과 비교할 때, 동등하거나 우위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KF-21에 AIM-120도 체계통합하는 방안도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F-15K와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체계통합에 수년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KF-21과 AIM-120의 체계통합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F-4·5 전투기 퇴역과 F-15K 성능개량 등을 진행해야 하는 공군의 상황에서 또다른 체계통합을 진행하기 위해 수년의 시간을 쓰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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