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김밥할머니 영면에 "고인의 발자취 오래 기억할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남한산성 길목에서 김밥을 팔며 모은 돈으로 사회에 기부한 박춘자(95) 할머니의 별세 소식에 "국민들에게 온기를 나눠주고 가신 고인의 발자취를 오래 기억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한 총리는 "고인은 나눔으로 행복을 얻는 분이셨다"며 "어린 시절 김밥 행상으로 얼마 안되는 돈을 벌면 그걸로 먹을 걸 사먹을 수 있어 정말로 행복했다면서 '그게 너무 좋아서 남한테도 주고 싶었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남한산성 길목에서 김밥을 팔며 모은 돈으로 사회에 기부한 박춘자(95) 할머니의 별세 소식에 "국민들에게 온기를 나눠주고 가신 고인의 발자취를 오래 기억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한 총리는 14일 오후 페이스북에 "50년 넘게 김밥 팔아 모은 재산을 모두 기부한 故 박춘자 여사님이 11일 향년 95세의 나이로 영면하셨다. 그동안 사시던 집 보증금도 마지막 가시는 길에 어려운 이웃에 남기고 떠나셨다고 한다"고 썼다.
한 총리는 "고인은 나눔으로 행복을 얻는 분이셨다"며 "어린 시절 김밥 행상으로 얼마 안되는 돈을 벌면 그걸로 먹을 걸 사먹을 수 있어 정말로 행복했다면서 '그게 너무 좋아서 남한테도 주고 싶었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은) '돈이 없어 학업을 놓아야 하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말씀, '나누는 일만큼 기분 좋은 일 없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했다.
한 총리는 "친자식은 없었지만 고인을 '엄마'라고 부르는 사람은 열한 명이나 됐다. 오갈 데 없는 지적 장애인들을 여러 해 동안 자식처럼 거두어 기르신 덕분이다"며 고인을 기렸다.
그는 " 오늘 여러 신문에 실린 부고 기사를 읽으며 숙연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박 할머니는 사회 복지 시설에서 지내다가 작년에 노인 요양 시설로 거처를 옮긴 뒤 지난 11일 그곳에서 숨졌다.
할 할머니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할머니가 돈을 기부했던 수녀원이 함께 맡았다. 고인은 경기 안성 추모 공원 납골당에 안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때린 아버지…심판이 제지(영상)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월매출 4억' 정준하, 자영업자 고충 토로…"너무 화나 경찰 신고"
- 김숙 "한가인에게 너무 미안해서 연락도 못 해"…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