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에 `벌벌`… 與, 정우택 공천 취소·칼날 위 선 野 정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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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가 총선 악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돈봉투 수수 의혹'에 충북 청주상당에서 6선 도전에 나섰던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천이 14일 취소됐다.
국민의힘 총선 공관위는 이날 정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그와의 경선에서 패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아닌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청주상당에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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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상당에 서승우 전략공천
李 '목발 경품' 발언 감찰 주목
설화가 총선 악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돈봉투 수수 의혹'에 충북 청주상당에서 6선 도전에 나섰던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천이 14일 취소됐다. 국민의힘은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총선 악재로 떠오르자 의혹 확산 차단에 나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도 '목발 경품 '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봉주 서울 강북을 후보에 대한 거취를 고심하고 있다.
국민의힘 총선 공관위는 이날 정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그와의 경선에서 패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아닌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청주상당에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정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며 "당이 강조해온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2022년 10월 청주의 한 카페에서 돈 봉투를 건네받은 CCTV 영상이 언론에 보도된 뒤 당사자에게 돌려줬다며 전면 부인했었다. 돈 봉투를 건넸던 당사자가 같은 취지로 해명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으나 최근 정 후보 측의 인터뷰 진술 회유·압박 정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조치도 국민의힘의 고민거리다. 장 후보는 과거 '난교'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사과했지만 2012년에 페이스북에 "서울시민의 교양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날마다 깨닫는다.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으로 따지면 일본인의 발톱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라고 글을 올려 또다른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도 상황은 비슷하다.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목발 경품' 발언 논란이 불거져서다. 그가 발언 직후 목함지뢰 피해자들에게 했다는 사과의 진위 여부를 두고 거듭 논란이 일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2017년 7월 정 전 의원이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패널들과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놓고 대화하던 중 나왔다. 정 전 의원은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는 2015년 경기도 파주 DMZ(비무장지대)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의심받았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2015년에 다친 장병들이 정 전 의원으로부터 사과를 받은 바가 없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거짓 해명' 논란으로 번졌다. 결국 정 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목함지뢰로 사고를 당한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제 발언을 비판해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다"면서도 2015년 사고 장병들의 경우 연락처를 구하지 못해 발언 이튿날 팟캐스트를 통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공천 취소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 및 여권을 지지하는 이들을 비하하는 표현인 "2찍"을 사용했다 사과한 바 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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