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프리마돈나' 이규도 이화여대 명예교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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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이규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지난 13일 별세했다.
고인은 세기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가 극찬하며 제자로 삼은 '원조 프리마돈나'였다.
제자들과 '프리마돈나 앙상블'을 조직해 70대에도 국내외 무대에 올랐다.
피아니스트인 남편 고(故) 박정윤 전 한양대 음대 명예교수는 2014년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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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이규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지난 13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세기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가 극찬하며 제자로 삼은 ‘원조 프리마돈나’였다. 오페라 주역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무대를 누볐다.
보성여고를 거쳐 이화여대 성악과에서 국내 오페라의 대모 김자경(1917~1999)을 사사했다. 1962년 동아음악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고, 1968년 김자경 오페라단의 '마농 레스코'에서 마농 역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했다.
1970년 록펠러재단 장학금으로 미국 줄리아드 음대 대학원에 진학했고 마리아 칼라스의 마스터 클래스를 마쳤다. 1972년 뉴욕에서 '라보엠' 미미 역으로 데뷔한 후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무대에서 오페라, 협연, 독창회 무대에 올랐다.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활동했고,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차이콥스키 콘서바토리)에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명예 음악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전쟁 때 부친을 따라 월남한 실향민으로 1985년 남북예술단 상호방문 때 평양에서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다. 이 곡에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리', '아름다운 산 더럽힌 지 몇몇 해' 같은 북한에 민감한 가사가 포함돼 있어 호텔 방에서 두문불출해야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후학 양성과 성악 교육에도 적극적이었다. 이대 교수 시절 수강생이 몰려 정원의 배가 되는 학생들을 가르쳤다. 제자들과 '프리마돈나 앙상블'을 조직해 70대에도 국내외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서울사이버대 석좌교수로 온라인 성악 교육을 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한민국 예술원상 등을 받았고, 2021년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 됐다.
피아니스트인 남편 고(故) 박정윤 전 한양대 음대 명예교수는 2014년 별세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박상범씨가 있다. 빈소는 15일 세브란스병원 특실에 차려진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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