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되는데 굳이 왜?”…캥거루족 10명 중 7명 ‘결혼 전 독립 안 한다’

권나연 기자 2024. 3. 14. 16: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립하면 돈 절대로 못 모으잖아요."

아파트에서 부모와 함께 사는 성인 10명 가운데 7명은 결혼 전까지 독립할 계획이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4일 엘리베이터TV 운영사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발표한 '트렌드 리포트: 캥거루족 편'에 따르면, 엘리베이터TV가 설치된 아파트에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 25~39세 성인 1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68%가 '결혼 전까지는 독립 계획이 없다'고 대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함께 사는 25~39세 성인 196명 조사
‘필요성 못 느껴’ ‘생활비 절약’ 등이 주된 이유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독립하면 돈 절대로 못 모으잖아요.”

아파트에서 부모와 함께 사는 성인 10명 가운데 7명은 결혼 전까지 독립할 계획이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4일 엘리베이터TV 운영사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발표한 ‘트렌드 리포트: 캥거루족 편’에 따르면, 엘리베이터TV가 설치된 아파트에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 25~39세 성인 1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68%가 ‘결혼 전까지는 독립 계획이 없다’고 대답했다.

1년 후 독립 계획이 있다고 답한 사람과 1년 내에 독립 계획이 있다고 한 사람은 각각 24%와 4%였다. 결혼 후에도 독립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도 4%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독립을 할 생각이 없을까.

조사 참여자 10명 가운데 4명(40%)은 독립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딱히 필요를 못 느낀다’고 답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편의성’과 ‘생활비 절약’ 등을 꼽았다.  

‘부모님과 사는 것이 편하다’와 ‘집값이 비싸서’라고 답한 사람은 각각 32%로 집계됐다. 이외에 ▲‘부모님 집에서 통근·통학이 편하다’ 26% ▲‘생활비가 부담된다’ 23%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높아진 물가 탓에 젊은층 사이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라는 말이 생길 정도다.

2년여의 독립 생활을 접고 다시 부모님 집으로 들어간 직장인 정모씨(34)는 “계속 부모님과 함께 살아서 서른이 되자마자 자취에 대한 로망을 안고 독립을 했었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막연하게 월세만 생각했는데 치약‧휴지 등 생필품부터 전기요금, 관리비까지 다 감당하려니 힘들었다”며 “돈이 너무 모이지 않아서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결혼비용을 내 힘으로 마련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응답자의 71%는 ‘집에서 사용하는 생필품을 주로 부모님이 구입한다’고 답했다.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비용을 아끼는 대신 ‘생활비’를 내는 사람은 10명 중 7명(69%)이었다. 생활비를 내지 않는 사람은 31%였다.

생활비 수준은 30만~50만원이 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만원 미만 26% ▲50만원 이상 8% 순으로 나타났다.  

한 번도 독립을 한 적이 없는 직장인 박모씨(35)는 “원래는 명절에만 용돈을 드렸는데 올해부터 매달 35만원의 생활비와 정수기 렌탈비를 내고 있다”며 “부모님이 독립을 하든지, 결혼을 하든지, 생활비 50만원을 내든지 선택하라고 해서 생활비를 내기로 하고 할인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