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마비 대전 대학병원들 '병원 망하면 누가 책임지나?'

대전CBS 지영한 기자 2024. 3. 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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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정원 발표이후 전공의가 사직한 대전지역 주요 수련병원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병동 통합 운영 등 자구책에 나서고 있지만 경영난 해소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은 3개 진료과목(외과·정형외과·부인과) 병동을 통합해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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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건양대 병원 극단 조치…병동 통폐합 운영
을지대병원 무급 휴가 백명 넘어…충남대 병원도 협의중
병원측 "병원이 병동 닫는 기이한 현상…책임은 누가?"
김정남 기자


정부의 의대정원 발표이후 전공의가 사직한 대전지역 주요 수련병원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병동 통합 운영 등 자구책에 나서고 있지만 경영난 해소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은 3개 진료과목(외과·정형외과·부인과) 병동을 통합해 운영키로 했다. 전공의 사직 이후 의료 공백이 지속됨에 따라 병동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할 처지에 따른 조치이다.

건양대병원도 이날 입원환자 감소에 따라 내과계 등 3개 병동을 한시적으로 폐쇄하고, 다른 병동과 통합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대전지역 대학병원들의 무급 휴가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가장 먼저 무급 휴가제를 도입했던 을지대병원은 계속 신청자를 받고 있으며, 총 100여 명이 무급 휴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성모병원도 이날부터 의사를 제외한 직군에게 무급휴가 신청을 받기로 했으며, 충남대병원도 현재 노사간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대부분 병원들이 의료 공백에 따라 무급 휴가 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권 대학병원의 한 관계자는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적자 상황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병동통페합 조치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더 많은 병동을 합쳐야겠지만 특단의 조치도 고민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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