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서울 시리즈 나서는 두산 곽빈 “전력 다할 것...오타니 상대하고 싶다”

박강현 기자 2024. 3. 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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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급 선수들과 승부하는 것이잖아요. 전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 경기, 두산 선발 곽빈이 1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뉴스1

프로야구 두산의 우완 투수 곽빈(25)은 14일 잠실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 경기에서 7대2로 이긴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2이닝 동안 공 27개를 던져 무실점하며 승리 발판을 놓았다.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쳤다. 4연승한 두산은 10개 구단 중 아직 시범 경기에서 패배가 없는 유일한 팀이다. 이승엽(48) 두산 감독은 “활발한 타격으로 승리해 의미가 있다”며 “지금의 과정들을 이어가 (정규 시즌) 개막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빈은 이날 원래 1이닝만 소화할 예정이었다. 근데 마운드에서 바로 내려오지 않았다. “실전 감각을 익히고 싶어서 더 던지고 싶다고 했습니다. (공을 잡아준) 양의지 선배가 공의 회전이 스프링캠프 때보다 더 좋아졌다고 해 만족하고 있습니다.” 곽빈의 직구는 최고 시속 151km를 찍었고, 그는 겨울 동안 가다듬은 각종 변화구도 점검했다.

곽빈이 ‘추가 근무’를 자처한 이유는 다가오는 ‘서울 시리즈’를 위해 몸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미 프로야구)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간 개막 2연전이 펼쳐진다. 두 팀은 개막 2연전에 앞서 국내 젊은 스타들로 이뤄진 ‘팀 코리아’와 17일(파드리스), 18일(다저스) 연습 경기를 치른다. 곽빈은 일찌감치 팀 코리아 일원으로 낙점됐다. 선수들도 서울 시리즈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한다. 그는 “아직 정확히 언제 등판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이왕이면 다저스하고 붙어보고 싶다. 야구 선수면 꿈을 꾸는 (우상인)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 시리즈를 통해) 자신감도 많이 얻고 싶다”며 “(아무리 친선전이라도)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못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에선 롯데가 나승엽(22)의 홈런에 힘입어 삼성을 7대0으로 격파했다. NC는 안방 창원에서 LG에 6대4 역전승을 거뒀고, 한화도 대전에서 KT를 6대4로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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