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선두 두산 4연승 앞장’ 정수빈, 제대로 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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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리드오프 정수빈(34)이 제대로 시동을 걸었다.
정수빈은 1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시범경기 4경기(선발 3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타율 0.600(10타수 6안타), 6타점, 2도루다.
이 같은 정수빈의 분전에 힘입어 두산도 9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4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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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은 1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4회말 교체되기 전까지 일찌감치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올해 시범경기 4경기(선발 3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타율 0.600(10타수 6안타), 6타점, 2도루다. 이 같은 정수빈의 분전에 힘입어 두산도 9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4연승을 달렸다.
정수빈은 말 그대로 두산의 공격을 이끈 첨병이었다. 1회말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그는 이어진 2사 1루서 빠른 발로 2루를 훔친 뒤 후속타자 김재환의 좌중간 2루타 때 선제 결승득점을 올렸다. 3회말에는 초구 이전 타격 자세를 늦게 취해 피치클록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좌전안타를 뽑아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이어 3-0으로 앞선 4회말 1사 만루선 우익선상 2루타로 주자 2명을 더 불러들였다.
두산에는 타선의 포문을 열 선봉장의 활약이 더욱 반가운 일이다. 투타 불균형 해소가 절실했던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두산은 지난해 5위로 포스트시즌(PS)에 올랐지만, 선발진 평균자책점(ERA)이 1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순위였다. 이 감독은 “선발 ERA가 1위였는데도 5위로 마쳤다는 것은 (선발진을) 받쳐줄 구원진과 타선이 좋은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수빈은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 큰 의미는 부여하지 않는다”며 “다만 실패해도 부담이 적으니 준비한 것을 마음껏 해보는 무대로는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라면 누구나 좋은 타격에 대한 욕심이 있다. 나 역시 이 욕심이 강했기 때문에 타격폼을 많이 바꾸기도 하며 많이 고민하는 유형이었다”며 “그래도 지난해부터는 ‘내 것’이 생긴 느낌이다. 캠프 때부터 그걸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니 기분이 좋다. 감독님께서 믿고 기용해주시니 책임감이 생겨 더 잘 풀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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