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속에 시나브로 더욱 단단해지는 내면의 힘찬 몸짓

서울앤 2024. 3. 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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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차분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군무로 깊은 인상을 남겨온 '시나브로 가슴에'의 안무가 8인이 이번에도 한 몸이 되어 무대에 오른다.

2014년 동아무용콩쿠르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안무가 권혁은 그해 현대무용단 시나브로 가슴에를 창단한다.

시나브로 가슴에는 '조금씩 조금씩' 춤을 통해 우리 삶과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감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됐으며, 구성원의 다양한 움직임과 사고를 하나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공동작업 형태의 작업방식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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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WHILE) Ⅱ(~17일)

[서울&] [가 볼만한 전시&공연]

시나브로 가슴에 제공

매번 차분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군무로 깊은 인상을 남겨온 ‘시나브로 가슴에’의 안무가 8인이 이번에도 한 몸이 되어 무대에 오른다. 권혁 안무가는 기존의 20분짜리 ‘와일(WHILE) Ⅱ’를 1시간 작품으로 확장해 2020년 동명의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와일 Ⅱ’는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불확실성과 그 안에서 발견되는 깊은 내면의 힘에 대한 성찰이다. 인간은 세상에서 자신만의 위치를 찾으려 노력하며, 때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조건 속에서 자기 존재를 의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우리가 살아 있기 때문에 흔들림을 경험하며, 이러한 흔들림 자체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드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삶은 끊임없는 흔들림의 연속이지만, 바로 이 흔들림을 통해 더 큰 내면의 힘을 발견하는 모습을 ‘시나브로’ 보여주는 것이다.

꿈틀거리듯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해 확장되는 몸짓은 끊임없이 흔들리며 단단해지고 마침내 진정성을 갖게 된다. 타인의 기대를 넘어 자신의 내면과 깊이 대화하고, 자신만의 가치와 신념을 찾아가는 과정을 표현한다.

2014년 동아무용콩쿠르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안무가 권혁은 그해 현대무용단 시나브로 가슴에를 창단한다. 이후 2018년 ‘치타슬로’(CITTASLOW)를 선보인 이래 꾸준히 성장 중이다. 시나브로 가슴에는 ‘조금씩 조금씩’ 춤을 통해 우리 삶과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감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됐으며, 구성원의 다양한 움직임과 사고를 하나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공동작업 형태의 작업방식을 추구한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하며 매번 새로운 시도로 춤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시나브로 가슴에는 지난달 ‘제2회 서울예술상’에서 2023년도 제작한 ‘얼싱’(Earthing)으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에서 “‘얼싱’은 밀도 있는 안무 및 실연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젊은 무용가들에게 작품 창작과정에 대한 우수한 선례를 보여준다. 국제 협업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단체의 작품색을 지켜내고 있으며 빛과 몸, 소리와 공간이 잘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작품, 무엇보다 움직임에 집중하여 치밀한 구성으로 연출하는 안무 성향은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한다”고 평했다.

장소: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시간: 금 저녁 8시, 토·일 오후 3시 관람료: 3만원 문의: 070-8276-0917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대리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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