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인데…코코아값은 뛰고, 초콜릿은 안팔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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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연일 상승하는 가운데,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허쉬(Hershey)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저항이 커지면서, 허쉬의 핵심 사업 부문의 2023년 4분기 판매량은 5% 이상 감소했다.
지난달 미셸 벅 허쉬 최고경영자(CEO)는 "코코아가 올해 수익 성장을 제한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수익이 감소함에 따라 인력의 5%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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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값 사상 최고치…폭우 등 기후변화로 수확↓
[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연일 상승하는 가운데,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허쉬(Hershey)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코코아값 급등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국제 상품시장에서 지난달 코코아 가격은 1t당 6884달러(약 907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코코아는 현재 1년 전보다 약 150%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허쉬는 치솟는 원재료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지난해 일부 사탕류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지난달에는 초콜릿 베이킹칩, 시럽 등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는 이를 외면했다.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저항이 커지면서, 허쉬의 핵심 사업 부문의 2023년 4분기 판매량은 5% 이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억6430만달러(약 6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다.
또 허쉬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17% 이상 하락,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95.8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 이상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미셸 벅 허쉬 최고경영자(CEO)는 "코코아가 올해 수익 성장을 제한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수익이 감소함에 따라 인력의 5%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코코아 가격이 급등한 것은 지난 여름 서아프리카에 닥친 이례적인 폭우 때문이다.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데, 폭우 이후 퍼진 '흑점병’의 여파로 코코아 수확량이 감소했다. 흑점병은 코코아의 꼬투리가 검게 변하는 병이다.
국제 코코아 기구(ICCO)는 올해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은 예상 수요량보다 33만t 적은 450만t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 코코아 재고량 역시 전년 대비 14만6000t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hhs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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