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일본인 발톱의 때' 막말… 장예찬 "24살 때 쓴 글"

부산 수영구에 출마하는 장예찬 국민의힘 후보가 과거 서울시민들의 교양수준이 일본인보다 낮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월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 22대 국회의원선거 출마선언을 하는 장 후보. /사진=뉴스1

부산 수영구에 출마하는 장예찬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 시민들의 교양수준이 일본인보다 현격히 낮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난교'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 후보로서는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장 후보는 지난 2012년 11월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화회관에서 일할수록 보편적인 서울시민의 교양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날마다 깨닫게 된다"고 적었다.

이어 "멀리 유럽까지 나갈 필요도 없다. 그렇게들 욕하고 비웃는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보자"며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으로 따지면 일본인 발톱의 때 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 글은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장 후보 측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12년 전 24세 때 정치를 시작하기 전 글일 뿐이고 비하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정치인 장예찬은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일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장 후보는 지난 2014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적은 바 있다. 최근 논란이 일자 지난 12일 장 후보는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심려를 끼쳤다"며 공개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곽대중 개혁신당 대변인은 "이 후보의 망언과 기행은 한두번이 아니다"며 "이것이 젊은 날의 치기로 인한 일회성 실수인가. 대한민국의 어떤 젊은이도 이런 식으로 이상하진 않다"고 지적했다.

정수현 기자 jy34jy3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