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제주서 20년간 255만 그루 고사

제주CBS 이인 기자 2024. 3. 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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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으로 제주에서 20년간 255만 그루의 소나무가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년간 제주에서 재선충병으로 고사한 소나무는 255만 그루로 특히 2013~2016년 4년간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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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피해 가장 커
재선충병에 고사한 소나무 제거 작업.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제주에서 20년간 255만 그루의 소나무가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년간 제주에서 재선충병으로 고사한 소나무는 255만 그루로 특히 2013~2016년 4년간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2004년부터 2012년까지는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죽은 소나무가 6만 9천그루였으나 재선충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한 2013년 10월부터 2014년 9월 사이 1년간은 54만 6천그루가 재선충병으로 고사해 가장 많은 피해가 있었다.

이어 2014년 10월부터 2015년 9월에도 소나무 51만 4천그루가 재선충병으로 죽었고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 역시 48만 5천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돼 고사하는 등 피해가 컸다.

2016년 10월부터 2017년 9월 사이에는 28만 9천그루로 크게 감소했고 2017년 10월~2018년 9월 23만 4천그루, 2018년 10월~2019년 9월 14만 4천그루로 집계됐다.

다행히 2019년 10월~2020년 9월에는 8만 2천그루로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가 10만 그루 이하로 떨어졌고 2020년 10월~2021년 9월 5만 5천그루, 2021년 10월~2022년 9월 5만 그루로 감소세는 이어졌다.

재선충병에 고사해 잘린 소나무.


그러나 2022년 10월부터 2023년 4월까지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이 7만 5천그루로 늘었고 2023년 10월부터는 7천그루가 더 제거됐다.

제주도는 20년 간 재선충병 예방을 위해 2만 7370㏊에 있는 소나무에 나무주사를 놓았고 1만 5710㏊에 대해선 항공방제를 했다. 투입된 예산만 2832억원이다.

소나무재선충은 식물에 기생하는 선충으로 스스로 움직일 수 없지만, 재선충과 공생관계에 있는 매개곤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에 의해 이동한다.

재선충은 나무에 침입하면 빠르게 증식해 물관부를 막고 나무를 고사시키며, 한번 감염되면 100% 나무를 죽게 만든다.

제주도는 도내 목재생산업 85곳, 조경업체 188곳 등을 대상으로 봄철 소나무류 이동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재선충병 방제 목적 외에 소나무류 이동은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조경수목이나 분재는 재선충병 미감염 확인증을 부착해야 이동할 수 있다.

이를 위반하면 최고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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