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의 인생역전 ‘ML 개막전 선발 유력’···“1선발 트레이드로 승격”
지난해 KBO리그를 휩쓸며 MVP에 올랐던 에릭 페디(31)가 인생 대역전에 성공할 조짐이다.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화이트삭스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년 전 빅리그 선발진에서 도태되며 KBO리그로 왔던 페디가 야구인생 2막을 화려하게 다시 시작한다.
시카고 지역매체 ‘시카고선타임스’의 야구 전문 기자 대릴 반 쇼우웬은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페디가 화이트삭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Erick Fedde would seem to be the White Sox’ Opening Day starter.)고 전했다. 1선발로 낙점했던 딜런 시즈가 이날 샌디에이고로 전격 트레이드된 가운데, 코칭스태프는 나머지 선발진 중 페디가 가장 안정적이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디는 이날 밀워키전 4이닝 3실점 등 시범경기 3번 등판에서 평균자책 5.01을 기록했다. 나머지 선발진들의 성적도 거의 비슷하다. 마이클 코펙은 5.03, 마이클 소로카는 4.57, 자레드 슈스터는 5.07, KBO 출신 크리스 플렉센은 5.07이다. 확실하게 두드러진 성적을 낸 선수가 없는 가운데 지난해 KBO리그 MVP 페디의 상승세와 노련미에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페디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올리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을 차지했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페디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MLB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 454⅓이닝을 던져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9년에는 팀의 5선발로 활약했다. 2022년에도 워싱턴 5선발로 뛰었지만,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로 주춤하며 입지가 줄어든 페디는 2023시즌을 KBO리그 NC에서 보내며 대반전을 이뤄냈다.
페디는 앞서 시카고선타임스와 인터뷰에서 “2022시즌이 끝난 뒤 내가 원하던 성공을 얻지 못했다. 스스로 뭔가 바뀌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며 자신의 경력에 대해 고민했고 발전을 위해 움직였다. 페디는 “비시즌 동안 애리조나에 있는 피칭 연구소를 찾아갔다”며 “이 시설에서 내 컨디션을 회복하고 새로운 구종을 익힐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페디가 이 기간에 습득한 구종은 바로 스위퍼와 싱커. 페디는 한국 무대에서 이 구종들을 섞어 던지며 KBO리그 타자들을 압도하며 다시 태어났다.
KBO를 휩쓸고 지난 시즌 뒤 화이트삭스와 2년 총 1500만 달러(약 198억원)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복귀한 페디가 이젠 1선발로 출격을 앞두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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