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상황실] 여야, 조국 바라보는 복잡한 시선
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주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오늘의 키워드 먼저 보시겠습니다.
조국혁신당은 '검찰독재 종식'이라는 구호와 '3년은 너무 길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웠습니다.
임기 3년 남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건데요.
비례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조국 대표는 '한동훈 특검법' 발의를 1호 공약으로 발표했습니다.
'고발사주 의혹' 등을 다루는 '특검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을 타깃으로 하자, 국민의힘도 대대적 반격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한동훈 위원장이 대검 반부패 강력부장 시절 수사를 받았던 조국 대표의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12일)> "오로지 대통령에 대한 그릇된 복수심을 품고 정치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조국 대표…조국혁신당이 피고인 집합체가 돼 가고 있는데 심각한 우려를…."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상태인데요.
'조국방탄당'이라고 비판하는 국민의힘에서는 형이 확정돼 의원직이 박탈될 경우 비례대표 승계를 못 하게 하는 '조국방지법'이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창당한 지 열흘 남짓 된 조국혁신당, 각종 여론조사에서 예상보다 더 선전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조국 바람'은 어디서 부는 걸까, 해석은 다양한데요.
조국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12일)>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 무능함, 무책임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울분이 쌓여있었는데 그 마음을 조국혁신당이 받아 안고…."
야권의 '강성 지지층'을 주 타깃으로 할 것으로 보였던 조국혁신당, 일부 민주당을 이탈한 지지층까지 흡수하는 모양새입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7~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이 비례대표 투표에서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으로 나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조국혁신당의 '탈 이재명 대표' '반 윤석열 정권' 색채가 강화되면서, 중도층까지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실제 같은 여론조사에서, 중도층 가운데 비례대표에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18%로 나타났습니다.
중도층을 공략 중인 개혁신당이 조국혁신당을 향해 날서게 반응하는 이유입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13일)> "문제는 강성 지지층 국민이 아닙니다. 오히려 국민을 동원의 대상 삼아서 정치적 출세에 이용해 먹는 정치 자영업자들입니다."
민주당 속내는 좀 더 복잡합니다.
정권심판론을 강화하는 효과는 있지만, 비례대표 표를 잠식당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일단 이재명 대표, 지역구에 후보 내지 않은 조국혁신당과 표면적으로는 경쟁보단 연대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10일)> "조국혁신당은 비례전용 정당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평면에서 비교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제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자'는 교차투표, 조국혁신당의 이른바 '지민비조'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민주당 주도의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는 분명 악재인데요.
박주민, 김용민 의원은 '지민비조'에 "동의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선거 때 부는 바람은 미풍에 그치기도, 태풍으로 커지기도 했습니다.
4월 10일 조국혁신당 바람은 어떻게 끝날까요.
지금까지 선거상황실 정주희였습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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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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