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법원, ‘지하철 독가스 테러’ 옴진리교 교주 사형 6년 만에 딸에 유골 반환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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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일본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도쿄(東京)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 등의 주모자로 복역하다가 2018년 사형된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63)의 유골과 머리카락을 딸에게 반환하라는 명령이 현지 법원에서 내려졌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아사하라 유골이 차녀에게 인도되면 옴진리교를 잇는 종교단체나 신자에게 다시 넘겨져 이용될 가능성이 있고 공공의 안전과 사회질서를 해칠 것이라며 인도를 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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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일본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도쿄(東京)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 등의 주모자로 복역하다가 2018년 사형된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63)의 유골과 머리카락을 딸에게 반환하라는 명령이 현지 법원에서 내려졌다. 90년대 최대 사이비 종교였던 옴진리교 교주의 유골이 유족에게 반환될 경우, 해당 유해가 성물화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4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도쿄지방재판소는 아사하라의 둘째 딸이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려 한다”면서 2022년 10월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유골반환을 요구하며 낸 소송에서 “반환을 거부할 법률적인 근거가 없다”며 전날 이처럼 판결했다. 2018년 7월 아사하라의 사형이 집행된 뒤 그의 유골 등을 둘러싸고 딸들 사이에 소유권 다툼이 일어 결국 소송전 끝에 차녀가 2021년 7월 최고재판소(대법원)에서 승소,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아사하라 유골이 차녀에게 인도되면 옴진리교를 잇는 종교단체나 신자에게 다시 넘겨져 이용될 가능성이 있고 공공의 안전과 사회질서를 해칠 것이라며 인도를 거부해왔다. 이번 판결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항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1984년 종교·요가 서클 ‘옴 신선회’를 창설한 아사하라는 1987년 ‘옴 진리교’로 개칭, 신비체험 등을 통해 신자수를 급속히 불렸다. 그는 특히 최후의 전쟁인 아마겟돈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신도들의 위기감을 부추기고, 야마나시(山梨)현의 사티안이라는 시설에서 급속히 무장화를 진행하고 사린 가스를 비밀리에 제조했다. 1994년 최초의 무차별 살인 사건인 마쓰모토 사린 사건을 일으켜 8명이 사망하고 140인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1995년에는 도쿄의 공증사무소 사무장 납치사건을 일으켜 경찰의 조사가 본격화됐다. 그해 3월 20일 지하철 사린사건 후 경찰이 옴진리교에 대한 일제 수색에 들어갔고 아사하라는 2개월 뒤 교단 시설의 비밀방에 숨어 있다가 체포됐다.
옴진리교는 1995년 법원의 명령에 의해 해체됐지만, 일부 신도들은 ‘알레프’ 등으로 이름을 바꿔 활동하고 있으며 아사하라를 신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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