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깨기' 위안위에, 인디언웰스 8강...WTA 투어 9연승 중

위안위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위안위에(중국, 49위)가 또 이겼다. 이번에는 세계 12위인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마저 제압했다. 2024 인디언웰스(BNP파리바오픈) 여자단식 8강에 오른 위안위에는 이번 시즌 WTA 투어 9연승을 질주 중이다. 위안위에의 라이브랭킹은 37위까지 상승한 상태다.

위안위에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코트 2번코트에서 열린 인디언웰스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다리아 카사트키나에 4-6 6-4 6-3 역전승을 거뒀다. 

접전 끝에 거둔 신승이었다. 두 선수의 경기 전체 포인트는 위안위에 98득점, 카사트키나 96득점으로 단 2포인트 차이였다. 하지만 리턴 게임 싸움에서 우위를 거둔 것이 결정적이었다. 위안위에는 8번 브레이크에 성공하는 동안(53%), 9번의 브레이크 위기를 극복했다(56%). 브레이크 성공률과 세이브율이 각각 44%, 47%에 그쳤던 카사트키나에 비해 조금 더 앞섰다. 이 미세한 차이로 인해 결국 위안위에가 승리할 수 있었다.

1회전 바바라 그라체바(프랑스, 68위), 2회전 정친원(중국, 8위), 3회전 캐롤라인 돌하이드(미국, 51위)에 이어 오늘 카사트키나까지 꺾어내며 위안위에는 '도장깨기'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 ATX오픈(미국 텍사스, WTA 250)한 WTA 투어 연승 기록을 9까지 늘렸다. 2024년 여자단식 최장 연승 기록 단독 2위로 올라섰다.

2024년 WTA 연승 기록 현황 (W/O 기권승 제외)
10 - 코코 고프
9 - 위안위에 *진행 중
8 - 엘레나 리바키나
7 - 이가 시비옹테크(2회), 아리나 사발렌카, 자스민 파올리니, 옐레나 오스타펜코

연승 행진이 시작되기 전 68위에 불과했던 위안위에는 지난 주 ATX오픈 우승으로 49위까지 점프한 상태다. 그리고 오늘 승리로 라이브랭킹은 다시금 37위까지 올랐다. 약 10일 만에 30위에 가까운 랭킹을 끌어올린 위안위에다. 

위안위에는 8강에서 코코 고프(미국, 3위)를 만난다. 그간 위안위에가 상대했던 선수 중 가장 어려운 상대다. 더군다나 휴식일 없이 16강 경기 종료 18시간 정도 후인 14일 오후(현지시간) 8강 경기를 갖는다. 모든 부분에서 유리한 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임은 분명하다.

위안위에는 진정한 도장깨기를 완성시킬 수 있을까.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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