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면 돈되는 이정재, 코스닥 시장 '큰손' 등극

이한림 2024. 3. 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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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가 코스닥 시장 '큰손'으로 등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수한 빅데이터업체 와이더플래닛에 이어 사실상 최대주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콘텐츠제작사 래몽래인 역시 연일 상한가를 그리면서 주식 평가 이익이 급상승하고 있어서다.

이정재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와이더플래닛(18.85%)을 통해 래몽래인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개인 명의로도 5.23%를 투자해 참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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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와이더플래닛→래몽래인, 관련 종목 주가 모두 '上'
사업보단 인물 중심 '테마주' 분류 주의도

배우 이정재가 유상증자에 참여한 래몽래인이 6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더팩트|이한림 기자] 배우 이정재가 코스닥 시장 '큰손'으로 등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수한 빅데이터업체 와이더플래닛에 이어 사실상 최대주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콘텐츠제작사 래몽래인 역시 연일 상한가를 그리면서 주식 평가 이익이 급상승하고 있어서다.

14일 코스닥 상장사 래몽래인은 전 거래일 대비 5.93%(1150원) 오른 2만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최고 25.77% 오른 2만4000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며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12일과 13일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래몽래인은 히트작 '성균관 스캔들',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로 드라마나 예능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콘텐츠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수익을 내고 있다.

래몽래인의 최근 강세는 지난 12일 래몽래인이 운영자금 확보 목적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할 때 이정재가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어졌다. 이정재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와이더플래닛(18.85%)을 통해 래몽래인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개인 명의로도 5.23%를 투자해 참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규모는 각각 180억원, 50억원이다.

래몽래인의 현 최대주주는 지분율 19.69%를 보유한 김동래 대표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이정재와 와이더플래닛이 사들인 합산 지분율이 24.08%이기 때문에 이정재는 사실상 래몽래인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이정재가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한 후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정재는 지난해 12월 우호 업체인 위지윅스튜디오, '절친' 배우 정우성 등과 함께 와이더플래닛이 단행한 19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와이더플래닛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이정재가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해 큰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와이더플래닛의 13일 종가는 1만6180원으로, 이정재의 와이더플래닛 주식을 취득할 때 주당 가격이 3100원대임을 고려하면 평가이익은 약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지난달 1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왼쪽),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이어 '오징어게임2'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와 오찬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금융투자업계도 이정재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이정재가 투자한 회사나 행보가 '테마주'로 묶이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12월 국내 증시에 '한동훈 테마주' 열풍이 불 때 대상홀딩스 등 주가가 크게 올랐고, 테드 서렌도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7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정재와 함께 오찬을 한 사실이 알려졌을 때 와이더플래닛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이정재는 한동훈 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당시 법무부장관)과 고등학교 동기이며, 넷플릭스 사상 최장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한 '오징어게임'의 주연 배우다.

그러나 이정재와 관련된 종목들이 급상승했던 시기와 달리 14일 종가 기준 크게 내려와 있어 투자에 각별한 주의도 요구된다. 지난해 12월 21일 최고 1만7080원까지 오른 대상홀딩스는 14일 기준 9960원에, 같은 날 최고 2만9850원까지 오른 와이더플래닛은 1만6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주식을 추가 발행해 새로운 주주에게 주식을 새로 파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가치가 희석되는 개념으로, 단기적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런데도 주가가 오른다면 사업성보다는 인물에 초점이 맞춰진 '테마주'로 봐야 하는 게 맞다. 위험 부담이 큰 방식 중 하나인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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