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亞 최대 엔진정비공장 첫 삽…"한국 항공MRO 요람"

빈난새 2024. 3. 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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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아시아 최대 규모 항공기 엔진 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조 회장은 이날 기공식 기념사에서 "고도의 엔진 정비 능력을 확보한다는 건 기술력을 보유한다는 의미를 넘어 항공기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이라며 "새 공장이 무사히 완공돼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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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14일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 부지에서 새 엔진정비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민길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왼쪽 네 번째부터)과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이윤상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시삽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아시아 최대 규모 항공기 엔진 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민국 항공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경쟁력 강화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중구 운북동 부지에서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부천에 국내 유일의 민간 항공기 엔진 정비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5780억원을 투입해 짓는 새 공장이다. 

연면적 14만212㎡의 새 공장은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엔진 시험 시설(ETC) 바로 옆에 들어선다. 2027년 개장하면 이곳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항공 정비 단지가 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는 부천 공장에서 엔진 정비를, 운북지구 ETC에서 출고 전 최종 성능 시험을 하고 있지만 새 공장이 개장하면 모든 과정을 한곳에서 효율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대한항공이 연간 정비할 수 있는 엔진 대수도 100대에서 360대로, 엔진 종류는 6종에서 9종으로 늘어난다. 회사 관계자는 “오버홀(분해수리) 정비 능력을 강화해 국내 항공업계의 해외 정비 의존도를 낮추고 외화 유출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버스 A350의 트렌트 XWB 엔진처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기의 엔진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진행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이날 기공식 기념사에서 “고도의 엔진 정비 능력을 확보한다는 건 기술력을 보유한다는 의미를 넘어 항공기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이라며 “새 공장이 무사히 완공돼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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