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불법 경선 의혹'부터 공천 취소까지 막바지 몸살

김도형 2024. 3. 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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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공직후보자 추천이 마무리되는 국면에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돈 봉투 수수 의혹'이 불거진 정우택 충북 청주시상당구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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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수수 의혹' 정우택 공천 취소
부산 서·동구 경선 과정에서 '이중투표' 유도 의혹
서울 중‧성동을 결선 결과 두고도 막바지 진통

국민의힘이 공직후보자 추천이 마무리되는 국면에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돈 봉투 수수 의혹'이 불거진 정우택 충북 청주시상당구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서울 중·성동을에 이어 부산 서‧동구에서도 불법 경선 의혹이 불거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14일) 정우택 충북 청주시상당구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이 자리에는 서승우 전 충청북도 행정부지사를 우선추천하는 것으로 재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정우택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온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산 서‧동구에서는 불법 경선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국민의힘 클린공천지원단은 곽규택 변호사와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결선이 치러지는 부산 서·동구 경선 과정에서 곽 변호사 측이 이중 투표를 유도하는 홍보물을 배포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곽규택 변호사 측에서 발송한 홍보물 [사진=시청자 제보]


곽 변호사 측은 지난 10~11일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전화를 받았을 때, 당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하면 곽 변호사를 선택할 수 있다는 내용을 설명한 홍보물을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관위 측은 이 같은 내용이 고의성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앞서 전·현직 의원 간 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서울 중·성동을에서도 불법 경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혜훈 전 의원 지지 모임으로 추정되는 SNS 단체 대화방에서 나이와 책임 당원 여부를 속이고 여론조사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하태경 의원이 공관위에 이와 관련한 이의를 제기한 상태입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우선 사실관계와 후보자가 직접 관여됐는지부터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화를 받은 분이 일반 국민이면 응답을 하는 시스템이고 연령에 대한 가중치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연 그게 선거에 영향을 미쳤는지 고민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일각에서 일반국민 여론조사 전화를 받았을 경우, 책임 당원이 아니라고 답변한 후 여론조사에 응대하라는 지침을 하달하는 것은 공정 경선을 왜곡하는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이라며 "공직선거법 제108조 위반사항으로 경선 후보 자격 박탈을 포함하여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공지했습니다.

[김도형 기자 / nobangsim@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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