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카메라 129대 동원 코스 내 사각지대 없앤다

이태권 기자 2024. 3. 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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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TPC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는 티샷부터 핀에 공을 넣기까지 전체적으로 까다로운 편이라 선수들에게 흔히 '숨을 곳이 없다'라는 평가를 받는다.

중계 방송사의 카메라 67대와 PGA투어 자체 카메라 58대 등 총 129대의 카메라가 동원돼 코스 곳곳을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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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TPC소그래스 17번 홀에 설치된 카메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 이태권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TPC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는 티샷부터 핀에 공을 넣기까지 전체적으로 까다로운 편이라 선수들에게 흔히 '숨을 곳이 없다'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이경훈(33)은 14일(한국시간) 개막 하루를 앞두고 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드라이버가 너무 중요한 것 같고 러프가 워낙 깊기 때문에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있으면 안 되는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까다로운 코스로 인해 '숨을 곳이 없다'는 선수들의 너스레는 물리적으로도 현실이 될 전망이다. PGA투어는 호크아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호크아이 시스템은 일종의 실시간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다. PGA투어는 이 대회와 함께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대회 코스에 호크 아이 시스템을 도입해 코스 내 사각지대를 없애고 원활한 경기 진행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매 홀마다 샷 트랙을 활성화시키는 고정 카메라를 설치해 선수들의 공 위치 파악을 용이하게 한다. 중계 방송사의 카메라 67대와 PGA투어 자체 카메라 58대 등 총 129대의 카메라가 동원돼 코스 곳곳을 비춘다. 이는 국내 중계 방송관계자도 놀라워하는 규모다. 국내 남녀프로골프 중계에서는 일반적으로 20여대의 카메라가 운영된다.

덕에 코스 어느 곳에서건 문제가 생기면 비디오 판독실에서 실시간으로 빠르게 해당 위치를 찾아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한다. 비디오 판독실에는 경기위원장과 PGA투어 미디어 감독관이 함께 있어 경기 규칙에 의거해 판정을 내리는 것은 물론 문제가 되는 상황을 리플레이하고 느리게 재생하는 등의 연출로 시청자들의 빠른 이해를 유도한다. 이 모든 것들이 경기 중계가 전세계로 뻗는 과정에서 지연되는 10초에서 15초간의 딜레이 속에서 이뤄지기때문에 시청자들은 방해 없이 경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PGA투어는 이러한 호크아이 시스템을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연말 PGA투어 새 건물이 완공되면 중계차 부스 대신 최첨단 기술을 완비한 스튜디오에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될 예정이다. 새 스튜디오에서의 호크아이 시스템은 오는 11월 RSM클래식에서 첫 시험 운영할 계획이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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