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독립경영 효성, 주총서 조현준·조현상 ‘사내이사 재선임’…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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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오는 6월 '형제 독립경영 체제' 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주요 계열사가 14일 정기 주주총회에 돌입했다.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계열을 분리하는 작업에 앞서 이번 주총에서 각각 핵심 계열사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14일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개최된 효성티앤씨 주주총회에서 조현준 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효성첨단소재 주주총회에서도 조현상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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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의 사내이사 재선임안 의결
책임경영 힘 실으며 계열 분리 동력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효성그룹이 오는 6월 ‘형제 독립경영 체제’ 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주요 계열사가 14일 정기 주주총회에 돌입했다.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계열을 분리하는 작업에 앞서 이번 주총에서 각각 핵심 계열사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14일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개최된 효성티앤씨 주주총회에서 조현준 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조 회장은 효성티앤씨와 함께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티엔에스 등 핵심 자회사의 사업 혁신과 성장잠재력 극대화,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을 확립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효성첨단소재 주주총회에서도 조현상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를 통해 조 부회장은 첨단소재 부문을 주축으로 한 신규 지주회사 설립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효성은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가칭 ‘㈜효성신설지주’라는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한 바 있다.
오는 6월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이 승인되면 7월 1일자로 효성그룹은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 법인 효성신설지주의 2개 지주사 체제를 갖추게 된다. 조현준 회장은 섬유와 중공업, 건설 등을, 조현상 부회장은 첨단소재 부문을 각각 전담해 경영하게 되는 것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날 주총에서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정 부회장은 지식경제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기반실장, 산업통상기획관, 무역정책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산업 및 무역정책 전문가다. 효성첨단소재가 신설되는 ㈜효성신설지주의 주축으로서 글로벌 소재 사업 전문성을 키우는 데 전문적인 조언을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첨단소재는 사외이사로 정 부회장과 함께 검사 출신 강호성 CJ 고문,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낸 김희철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영입했다.
15일에는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효성 사내이사 재선임도 확실시된다.
재계에서는 두 형제의 이번 사내이사 연임이 책임경영 강화와 더불어 회사 분할을 앞두고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고 분석한다.
아울러 효성중공업은 이날 주총에서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중공업 부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우 부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차관보 등을 역임했고 2차관으로 재직하며 원자력, 수소 등 에너지 정책을 다뤘다. 효성중공업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수소를 점찍고 액화수소플랜트 건설 등을 추진했으며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풍력발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우 부회장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효성화학은 이건종 대표, 이천석 옵티컬필름PU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고 신규 사외이사로 박형순 전 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장(부행장), 임지원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선임했다.
이 밖에 박남용 효성중공업 건설PU(퍼포먼스유닛)장 전무가 효성중공업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이성근 전 대우조선해양 대표를 비롯해 최윤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박종배 건국대 교수 등이 사외이사에 올랐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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