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대 교수들, 이번주 온라인 투표로 사직 여부 결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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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 의과대학교수들이 14일 "주말동안 온라인투표 통해 사직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장환 충북대 의대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가 전공의 또는 의과대학 학생들에 대해서 사법조치를 취한다면 대다수교수들이 사직을 피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며 "학생들과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를 가르치는 게 저희의 사명인데 그것을 이룰 수 없게 된 상황에서 교수로서의 존재 가치가 없어졌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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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충북대학교 의과대학교수들이 14일 "주말동안 온라인투표 통해 사직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대학교의과대학 충북대학교병원교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오후 긴급총회를 열어 논의한 결과 이 같은 방향으로 뜻이 모았다.
전국 19개 비대위의 뜻을 맞춰 사직 여부 등을 논의하기로 한 이날 총회에는 최영석 충북대병원장과 의과대학 학장을 비롯한 의과대학 교수 90여 명이 참석했다.
배장환 충북대 의대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가 전공의 또는 의과대학 학생들에 대해서 사법조치를 취한다면 대다수교수들이 사직을 피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며 "학생들과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를 가르치는 게 저희의 사명인데 그것을 이룰 수 없게 된 상황에서 교수로서의 존재 가치가 없어졌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이 잘못됐고 이것을 바로잡아야 되는 상황에 저희가 쓸 수 있는 방책이 별로 없다"며 "지역유일의 상급종합병원에서 중증환자치료의 손을 놓게 되는 것에 대해 토론하는 힘든 시간을 거쳐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또 "주말 동안 온라인투표를 통해 사직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의예과 학생들의 유급문제에 대해서는 복귀를 권고해 유급사태를 막겠다"고 했다.
최준국 충북대의대 교수회장은 의예과 학생들의 유급 문제에 대해 "아직 학생들이 유급된 것은 아니지만 다음달 초쯤에는 학생들의 유급이 구체화되는 시기"라며 "그 전에 학생들을 강의실로 복귀할 수 있도록 권장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하루빨리 강의실서 학생들을 만나고 싶은데 그것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협상에 유연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면서 "2000명 증원의 근거는 어디에도 없으니 의대 또는 의사협회의견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만약 주말을 기점으로 충북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 교수들의 집단사직이 시작된다면 지역의료붕괴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대병원은 이날까지 전공의 151명 중 149명이 이탈해 레지던트 1명과 수련의 1명만 근무하고 있다.
충북대 의대학생 240여 명도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발해 집단 휴학계를 내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학 측은 개강을 오는 25일로 연기했지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오는 4월부터는 단체유급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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