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사업 기대감’에 오름세…52주 신고가도 경신

박순엽 2024. 3. 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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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부문에 대한 신사업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내수 중심 사업구조로 주가에 발목을 잡혔던 과거와 달리 AI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평가다.

본업인 통신업이 규제와 성장률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ICT 산업 내 AI 중요성을 인지해 AI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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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와 비교해 7.78%↑…52주 최고가도 경신
‘AI 피라미드 전략’ 등 AI 사업 기대감 반영돼
적극적 주주환원에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기대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부문에 대한 신사업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내수 중심 사업구조로 주가에 발목을 잡혔던 과거와 달리 AI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평가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4 기간 SK텔레콤 전시관 입구에 배치돼 관람객들의 많은 주목을 끈 대형 키네틱 LED (사진=SK텔레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017670)은 전 거래일 대비 900원(1.69%) 오른 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와 비교하면 7.78% 오른 규모다. 이날 장중 한때는 5만5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 같은 오름세엔 AI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본업인 통신업이 규제와 성장률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ICT 산업 내 AI 중요성을 인지해 AI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고 AI 투자를 세 배 이상 늘려 세계적인 AI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해당 전략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등 3대 사업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SK텔레콤은 해당 전략에 맞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엔 글로벌 GPU 클라우드 회사인 람다에 투자를 단행했고, 이후엔 미국 글로벌 서버·스토리지 시스템 제조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사업 협력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를 통해 AI 사업에서 파생되는 UAM(도심항공교통) 사업의 진행 상황도 공개했다. 실제 기체 모형과 시뮬레이션 진행 상황을 고려할 시 올해 실증사업을 거쳐 내년 중 상용화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UAM은 기체와 통신, 자율주행 기술, AI 등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사업으로서 성공적으로 시장이 안착되면 앞으로 10~20년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권가에선 SK텔레콤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혜택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높은 주주환원 정책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적극적인 기업이라는 점에서 최근 공개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종목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중 금리가 4~5%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6~7%에 달하는 기대배당수익률은 매력적”이라며 “자사주 매입·소각은 이론적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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