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9시 30분 PPI 발표, 연준도 예의주시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노동부는 14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14일 밤 9시 30분)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보통 PPI는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소매 물가지수가 아니라 도매(공장) 물가지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덜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좀 다르다.

지난 화요일 발표된 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자 투자자들이 PPI에도 관심을 기울고 있는 것.

지난 12일 발표된 CPI는 시장의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이날 지난 2월 CPI가 전월 대비로는 0.4%, 전년 대비로는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지만, 전년 대비는 시장의 예상치 3.1%를 0.1%포인트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 각각 상승했다. 둘 다 시장의 예상보다 0.1%포인트 높았다.

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선물은 연준이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전일과 거의 비슷하게 반영했다.

투자자들은 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지만 연준이 6월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PPI마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할 경우, 투자자들은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낮춰야 하지만 PPI 상승률이 둔화할 경우, 금리인하 기대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또 PPI는 CPI의 선행지표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날 노동부의 PPI 발표를 어느 때보다 주시하고 있다.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연준도 PPI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2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PI 발표를 앞두고 이 시각 현재 지수 선물은 소폭이지만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다우는 0.10%, S&P500은 0.15%, 나스닥은 0.32% 각각 상승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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