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돈봉투 논란’ 정우택 공천 취소…서승우 충복도 행정부지사 ‘우선추천’

이동준 2024. 3. 14. 15: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 충북 청주·상당 정우택 의원(국회 부의장)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의 '우선추천'(전략공천)을 의결했다.

앞서 한 지역 언론은 정 의원이 카페 업자 A씨에게 돈봉투를 받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도했다.

A씨 측은 정 의원에게 건넨 과일 큰 박스에 현금 100만원이 담겨 있다고 주장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 눈높이 기준 미치지 못해”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차 공천관리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 충북 청주·상당 정우택 의원(국회 부의장)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의 ‘우선추천’(전략공천)을 의결했다.

앞서 한 지역 언론은 정 의원이 카페 업자 A씨에게 돈봉투를 받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도했다.

A씨는 불법 영업으로 중단된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 의원에게 부탁했다.그러면서 후원금 300만원을 포함해 5차례에 걸쳐 800만원을 정 의원 측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한다.

A씨는 다만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돈봉투를 돌려받았다”고 밝혔다가 “(돈봉투를) 돌려받지 않았다. 후원 계좌에 넣은 게 있고, (돈봉투로) 드린 거는 드린 것대로 있다”고 번복했다.

이런 주장이 제기되자 정 의원 측은 “돈봉투는 곧바로 돌려줬고, 후원을 원한다면 공식 후원회를 통해 하라고 전달했다”며 “실제 후원회로 입금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후원금 입금 통장 사본과 선거관리위원회 회계 보고 내역 사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카페 업자 A씨 측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추가 자료를 공개했다. A씨 측은 당시 정 의원과 나눴던 대화 내용과 정 의원 측의 회유가 있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내용을 보면 지난 2022년 8월13일 정 의원은 A씨에게 ‘9월 3일 점심을 하자’고 연락했다.

이에 A씨는 ‘제가 예약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9월 3일 A씨는 ‘바쁘신데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하다. 과일 큰 박스는 의원님이 가져가 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정 의원은 ‘감사하다’고 했다.

A씨 측은 정 의원에게 건넨 과일 큰 박스에 현금 100만원이 담겨 있다고 주장한다.

A씨 측은 정 의원 측의 회유가 있었다는 증거도 함께 제시했다. 지난 2월 15일 정 의원 보좌관이 A씨에게 특정 기자들의 연락처를 전달하며 “전화 걸려 오면 5분 이내 대화하도록 얘기해 놓았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 측 관계자는 “메모장 내용 중 돈을 줬다는 내용은 모두 허무맹랑한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이미 명확히 밝힌 바 있다”고 반박했다.
정우택 국회의원(사진 오른쪽)이 지역 카페 업자로부터 흰색 봉투를 받는 모습. 사진=노컷브이 갈무리
하지만 돈봉투 의혹은 계속 이어졌고, 결국 14일 공천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우택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며 공천 취소 배경을 밝혔다.

공관위는 정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서 후보를 우선추천 하는 것으로 비대위에 재의결을 건의할 예정이다.

서 전 부지사는 당초 충북 청주청원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김수민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한 바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