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살에 갇힌 손 잡아달라” 송영길 출마 선언문 부인이 대독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14일 광주 서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수감된 송 대표가 구치소에서 쓴 자필 출마선언문을 부인이 대독했다. 송 대표는 “광주 시민께서 정치 보복 창살에 갇힌 저의 손을 잡아달라”고 했다.
남씨가 읽은 출마 선언문에서 송 대표는 “윤석열, 한동훈 특수부 검찰 패거리가 권력을 잡는 것을 막아내지 못하고 빌미를 준 문재인 정부, 저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광주시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당 대표였던 저 역시 대선 패배의 책임을 감옥에서도 되새기며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180석이 넘는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장관 탄핵소추를 못하고 시간을 낭비해, 기득권에 안주하고 침대축구한다는 비판이 많다”며 “검찰의 협박과 유혹, 캐비닛 보복수사에 굴하지 않고 싸우는 야당과 정치인을 국민들이 애타게 찾고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검찰 독재에 흔들리지 않고 맞서는 든든한 소나무, 정권 교체 희망의 소나무를 광주에 심어달라”며 “변절과 배반, 반역의 시대에 변하지 않는 국민과 함께 할 송영길의 손을 잡아달라”고 했다.
광주 서구갑에는 현역 송갑석 의원을 경선에서 누른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고 국민의힘은 하헌식 전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 진보당은 강승철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출마한다.
송 대표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로 당선되기 위해 총 6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본부장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 1월 구속 기소됐다. 송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사유화된 검찰의 정치 보복 수사”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소나무당은 송 대표가 옥중 창당한 정당이다. ‘송영길 검찰탄압 비상대책위원회’로 시작해 ‘정치검찰해체당’ 등의 이름을 거쳐 지난 6일 최종 ‘소나무당’이란 이름으로 창당했다. 송 대표는 최근 법원에 보석을 신청하며 “조국 전 법무장관도 2심까지 유죄이나 법정구속되지 않아 창당 등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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