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열혈 팬이 보는 ek리그 장점은? "팬미팅과 선수 전술"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 ek리그 챔피언십' 현장을 방문했거나 방송 중계를 시청한 경험이 있다면 눈에 띄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다. K리그 유니폼을 착용하고 ek리그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 중인 팬이 등장한 것이다. 처음에는 울산 HD FC 유니폼을 착용한 한 명만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양한 K리그 유니폼을 지닌 또 한 명의 팬도 ek리그 현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울산좌'로 불리는 조상원(18세) 군과 김재혁(42세) 씨가 주인공이다. K리그 열혈 팬인 둘은 ek리그에서 맺어진 사이다. 둘은 안면부지의 관계였으나, ek리그 경기장에서 서로 K리그 팬이라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질 수 있었다. 열혈 축구 팬 조 군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에 빠지게 됐고, 김 씨는 과거 K리그 팀 중 럭키금성을 시작으로, 현재는 대전 하나 시티즌을 응원하고 있다.
이어 ek리그에 바라는 점으로 조 군과 김씨는 각각 챔피언십 참가 팀 확대와 K리그 25개 팀 모두 참여를 희망했다. 조 군은 "현재 ek리그 챔피언십에는 8개 팀만 속해있다. K리그처럼 12개 팀으로 확장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으며, 김 씨는 "ek리그에 참여하지 않는 K리그 팀도 하루빨리 ek리그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라며 K리그의 모든 팀이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응원 중인 K리그 팀을 ek리그에서도 응원하고 FC온라인도 함께 즐기고 있는 조상원 군과 김재혁 씨를 만나 축구에 빠진 계기, ek리그의 매력, ek리그에 바라는 점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조상원: 울산 현대 FC 팬이자 '울산좌'로 불리고 있는 조상원입니다. 나이는 황세종 선수와 같은 18세 입니다.
김재혁: 35년 차 K리그 팬 김재혁입니다.
K리그 팬이 맞나.
조상원: 보시면 알겠지만 울산 팬이다.
김재혁: 서울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ek리그에 처음 왔을 때 럭키 금성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현재 1순위는 대전 하나 시티즌이지만 다른 팀도 응원하고 있다.
축구 팬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
조상원: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 김영권 선수가 세리머니 하는 것을 보고 멋있다고 느꼈다. 그때를 계기로 울산 HD FC 팬이 됐다.
김재혁: 가족 모두가 스포츠를 좋아한다. 과거에는 농구와 야구를 보러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럭키금성을 접하게 됐고, 이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축구에 빠졌다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서정원 선수의 동점 골에 빠져서 축구는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
오늘(9일) K리그 울산 경기가 있는데 ek리그 현장을 찾았다.
조상원: 학생이다 보니 울산 경기장까지 이동 후 직관을 하는 것은 무리다. ek리그가 끝나고 PC방에서 경기를 시청할 것 같다. K리그 울산 현대 FC가 4강에 진입했으니 ek리그를 먼저 챙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ek리그 울산 현대 FC는 2라운드 탈락 위기를 맞았으나,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고, 플레이오프까지 진출에 성공해 더 잘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조상원: 경기가 끝난 뒤 팬 미팅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김재혁: K리그의 경우 직관에서 호흡하는 느낌이라면, ek리그는 게임을 보는 것만이 아닌 선수들의 전술을 볼 수 있어서 FC온라인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장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좋아서 ek리그 경기장을 찾는다.
K리그 팀이 ek리그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조상원: 일반 축구장과 다르게 바로 앞에서 시청이 가능한 점은 장점이지만, 선수들과 너무 가까워 경기에 방해될것 같아 응원가를 부를 수 없어서 아쉽다.
김재혁: 소속감과 유대감이 생긴다. 실제로 대전 하나 시티즌의 경우 K리그 유니폼과 동일한 유티폼을 착용했다. K리그 팬으로 유대감이 생길 수밖에 없고, 유대감이 생기니 ek리그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ek리그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조상원: 현재 ek리그 챔피언십에는 8개 팀만 속해있다. K리그처럼 12개 팀이 경쟁했으면 좋겠다. 현재 8개 팀이 차기 시즌 진출과 승강전, 강등을 겨루는 것은 너무 치열한 것 같다.
김재혁: 현재 K리그 총 25개 팀이 자웅을 겨루고 있는데, 22개 K리그 팀만 ek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참여하지 않는 K리그 3팀도 하루빨리 ek리그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또 K리그 팀과 ek리그 팀이 함께하는 이벤트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ek리그 선수가 K리그에서 시축한다거나 말이다. K리그 팬들도 FC온라인을 하는 분들이 많아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
Copyright © 데일리e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