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집사이고 싶었기에” 눈물…23년 만 라디오 떠난 김창완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4. 3. 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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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창완(70)이 23년간 진행해온 라디오에서 하차하면서 참고 있던 눈물을 쏟았다.

14일 방송된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이하 '아침창')에서 김창완은 단정한 수트에 초록색 나비 넥타이를 매고 마지막 생방송에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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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창’ 마이크를 23년 만에 내려놓으며 눈물을 보인 김창완. 사진 ㅣSBS 보이는 라디오
가수 김창완(70)이 23년간 진행해온 라디오에서 하차하면서 참고 있던 눈물을 쏟았다.

14일 방송된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이하 ‘아침창’)에서 김창완은 단정한 수트에 초록색 나비 넥타이를 매고 마지막 생방송에 진행했다.

게스트 잔나비와 김창완의 스페셜 라이브 무대로 꾸민 이날 방송에서 김창완은 “아침창 가족의 영원한 집사이고 싶었기에 오늘 아침 집사 설정으로 옷을 챙겨 입는데 진짜 마지막이구나 끝이구나 싶었다”며 “나뭇잎이 하나 진다고 하자. 꿈 속 같고 동화 속 같았던 모든 날에 경배를 올리자 하고 힘차게 집을 나섰다”고 말했다.

마지막 곡으로 기타를 치며 직접 라이브로 노래를 들려준 김창완은 목이 메는 듯 목소리를 떨었고, 마지막 광고가 나오자 연주를 멈추고 멍한 표정을 보였다. 그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 모습은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들에게 공개됐다.

김창완은 2000년 10월 2일부터 매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3년간 ‘아침창’으로 청취자를 만나왔다.

김창완은 “혼자 이별을 가슴에 묻고 하루하루를 지냈다”고 하차 심경을 고백했다. 사진 ㅣSBS 보이는 라디오
김창완은 ‘아침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어떻게 말문을 열어야 할지, 얘기가 나온 지는 한 달 정도 됐다”며 “저 혼자 이별을 가슴에 묻고 하루하루를 지냈다”고 고백했다.

이어 “겨울 아침 서쪽에 걸린 달을 보며 오늘 보는 달이 아침창하며 마지막으로 보는 달일지도 모르겠다 하며 달려왔다. 한편 참 오래 멀리도 달려왔구나 싶기도 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처음 아침창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귀가 저절로 닫히는 느낌이었다, 현실감이 없더라”고 심경을 적었다.

그러면서 “3월 17일까지 제가 진행을 하고 그 사이에 후임을 선정할 예정이다. 저는 떠나지만 ‘아름다운 이 아침’은 앞으로도 계속 아침창 가족들의 아침을 열어드릴 것”이라고 했다.

김창완은 재정비 시간을 보낸 후 러브FM으로 둥지를 옮길 예정이다. 김창완의 러브FM 새 프로그램은 올 하반기 중 청취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아침창’은 녹음된 분량으로 오는 17일까지 방송되며 김창완의 후임으로는 배우 봉태규가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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