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청정환경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행정적 지원하겠다”
[헤럴드경제=박준환 기자]구리시(시장 백경현)가 14일 시청 본관 3층 종합상황실에서 2024년 3월 2주차 정례 기자브리핑을 열었다. 이날 브리핑은 조명아 환경관리사업소장이 구리시 환경 관련 시책들을 설명했다.
조명아 소장은 올해 구리시가 ‘환경교육도시’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환경교육도시는 환경부가 환경교육 추진 기반과 성과 등이 우수한 지방자치단체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리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환경교육 34개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환경해설가를 위촉하여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환경교육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생태교육과 환경교육을 구분해 전문성을 높이고 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환경교육 과정도 새롭게 구성됐다.
지난해 12월에 준공된 자원순환교육센터에서는 구리시민을 대상으로 자원순환교육을 진행한다. 곤충생태관에서는 자연생태교실과 미래 친환경 자원곤충전과 같은 교육·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환경교육을 내실화하여 환경교육도시로서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청정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월 27일부터 ‘친환경자동차 보급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지원대수는 전기승용차 490대, 전기화물차 110대, 전기버스 7대, 전기이륜차 78대, 수소 승용차 20대, 전기굴착기 1대 등 706대로 지난해 409대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원금액은 승용차의 경우 최대 1090만원(일반 중·대형 기준), 화물차는 1718만원(일반 소형화물 기준), 버스는 1억1200만원(대형기준)이다. 차종별 보조금과 지원 자격 등 자세한 사항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ev.or.kr)이나 구리시 홈페이지 사업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시는 봄을 맞아 이달 11일부터 관내 주요 도로 화단(정원)과 교통섬 16개소를 비롯해 도로변과 가로등 등에 설치된 2000여개의 화분에 시립양묘장에서 생산된 봄꽃을 식재한다. 올해 봄꽃은 팬지 매트릭스, 비올라 솔벳, 튤립 등 24종 13만여 본이다. 주택가 이면도로 등의 봄꽃 식재는 각 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기간단체와 시민들도 식재 작업에 참여해 도심 곳곳에 생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시는 이렇게 식재된 식물 중 교체 시기가 된 식물을 선별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개인 화단과 화분을 만들어 가꾸고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물론, 환경보호 운동에도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꽃 나눔 행사는 이번에 식재된 봄꽃을 교체하는 5월경에 실시할 예정이다.
조명아 소장은 “시민이 도시 곳곳에서 계절꽃을 접할 수 있는 것은 수치로 계산할 수 없는 복지”라며, “앞으로도 양묘와 꽃 보급을 더욱 확대하여 시민이 생활 속에서 누리는 복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등에 대비해 환경서비스를 향상시키고자 ‘도시 침수 대응 하수도 정비사업’도 추진된다. 환경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게릴라성 집중호우, 국지성 호우 등 하수의 범람으로 침수 피해가 예상되거나 공공수역의 수질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하수도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사업 구간은 교문 사거리에서 돌다리 사거리이며, 구간 내 정비 지역은 21개소이다. 총 2.33km의 하수관로에 방재 성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며,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국비를 확보해 올해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사업 완료는 2025년 상반기로 계획하고 있다.
조명아 소장은 “백경현 시장이 ‘환경은 인간 생활과 공존하는 공간인 만큼 삶의 만족도는 물론 건강과 생명까지도 연결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며, 구리시가 ‘청정환경 도시, 살기가 편한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적·행정적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p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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