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조국 “윤석열·한동훈은 전두환 후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전남 순천과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전날 전북 전주에 이어 2일 차 호남 일정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가 넘는 비례정당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조국혁신당은 먼저 야권의 중심부인 호남에서부터 기반을 확실히 굳힌 뒤 전국을 돌며 세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순천 ‘청춘창고’ 문화센터를 찾아 지지자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3년은 너무 길다”며 “윤석열 정권의 독재를 끝낼 조국혁신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한 몸’임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또는 이재명 대표와 저를 이간질하거나 갈라치려는 움직임이 있다. 절대 속아 넘어가서는 안된다”며 “민주당 발목을 잡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슬로건을 강조하는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조 대표는 “가장 큰 집이라고 할 수 있고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과 항상 손잡고 연대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주로 이동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면담한 뒤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그는 국민의힘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북한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구 공천을 확정한 것을 두고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전두환의 후예라는 사실을 자인했다”며 “도 후보를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 위반 혐의로 즉각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전날에는 전북 전주 한옥마을 거리를 찾았다. 지난 3일 중앙당 창당 이후 첫 지역 방문으로, 이날 순천·광주까지 더하면 이틀에 걸쳐 호남에서의 일정을 소화한 것이다. 호남은 조국혁신당의 핵심 지지기반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비례정당 지지율은 10~15%를 기록하고 있는데 호남에서만큼은 20%를 넘나들고 있다. 조 대표가 지난 2월 창당을 선언한 직후 맨 처음 찾은 곳도 광주였다. 당시 그는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호남과 수도권 같은 경우는 저희 당에 대한 기대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며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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