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첫 우승, 못말리는 당찬 Z세대 김재희 “‘관종’끼 살짝, 사람들 웃기는게 좋아요”

이정호 기자 2024. 3. 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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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첫 우승한 김재희가 동료들로부터 우승을 축하받고 있다. KLPGA 제공



김재희가 14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남들이 말하는 ‘관종(관심 받기 좋아하는 사람)’끼가 살짝 있다고 생각해요.”

김재희가 첫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동력은 Z세대의 당돌함이었다. 김재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4년 만인 올해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김재희는 곧바로 15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6511야드)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5만달러·약 8억 5000만원) 출격을 준비한다. 대회를 하루 앞두고 만난 김재희는 “톱10 진입이 목표”라면서도 “지난해 우승 기회 때도 치열한 경기였다. 주변에서 첫 우승은 얼떨결에 하는 거라고 하던데 나는 정말 치열하게 우승했다. 그래서 남들보다 쉽게 두 번째 우승을 하지 않을까”라고 당찬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재희는 활발하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하면서 팬들과 소통도 즐긴다. 그래서 김재희를 좋아하는 팬들도 많다. 김재희는 “저한테는 남들이 말하는 관종끼가 살짝 있다고 생각한다. SNS에서도 제 동영상으로 사람들을 웃기는게 즐겁다. 저는 춤 챌린지 같은 건 하지 않고, 웃기는 것 위주로 올린다.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SNS를 많이 활용한다”며 유쾌하게 웃어 보였다.

어쩌면 이렇게 밝고 당찬 성격이 첫 우승으로 연결됐다. 방신실, 오수민과의 치열했던 최종일 라운드. 김재희는 카메라가 따라다니는 챔피언조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다. 김재희는 “카메라 거부감이 없다. 챔피언조에서 카메라가 따라 붙어도 크게 신경쓰이거나 이상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 제공



김재희는 2021시즌 슈퍼 루키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첫 우승까지 91번의 대회 출전이 필요했다. 김재희는 “스스로 우승하면 울 거 같았다. 그런데 막상 우승하고 나니까 실감이 안 났고 생각처럼 눈물도 안났다. 이틀 동안 부모님과 영상통화 하면서 우승한 걸 실감했고 그제서야 울컥했다”며 “우승 후에도 축하 문자를 많이 받았다. 며칠 더 지나니까 인터뷰 제의가 많아져서 우승이 더 실감났다”고 말했다.

2024시즌 출발선에서 힘찬 스타트를 끊은 만큼 자신감도 커졌다. 김재희는 “항상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 3년은 하반기에 잘돼 시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올해는 초반부터 잘해서 시드 확보하고 편안하게 우승 노려보자했는데 3년 시드를 확보했다”고 기뻐하며 “대상과 상금왕을 목표로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몇 승을 해야 대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는 “4승은 해야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푸껫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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