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남을 `서남권 수출 거점`으로 만들겠다"

이미연 2024. 3. 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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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
2027년 김 수출 10억달러 달성…서남해 불법조업 대응 강화
사진 연합뉴스
광양만 스마트항만 테스트베드 구축 조감도. 자료 관계부처 합동

"광양항에서 추진 중인 7000억원 규모의 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통해 물류를 효율화하고, 핵심 장비 국산화를 통해 관련 산업을 함께 육성하겠다. 향후 개발되는 항만에도 지속적으로 첨단기술을 적용해 항만 경쟁력을 국제 수준으로 높이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라남도 광양항에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2027년까지 김 수출을 10억달러(약 1조3000억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의 불법 어구(漁具)는 상시로 철거해 수산자원 관리도 보다 체계적으로 하겠다는 방침과 함께다.

윤 대통령은 14일 전남도청에서 개최한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우선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추진해 광양항 자동화와 핵심 장비의 국산화에 더욱 속도를 낸다. 기반 시설 공사 등을 거쳐 2027년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2029년까지 전체 컨테이너터미널을 구축·운영한다.

광양항 개발과정에서 조성된 항만 배후부지 655만㎡는 석유화학, 에너지, 신소재 등 산업·물류 용지로 조성·공급해 배후 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 산업·물류 용지 123만㎡을 우선 공급하고 2030년까지 655만㎡를 제공해 여수국가산단 등 배후 산업단지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2021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터미널 기반시설을 조성을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한 후 작년 7월 기초자료조사를 완료한 상태다. 자동화 하역장비는 작년 12월 안벽크레인 발주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야드크레인과 무인운반차(AGV) 발주를 완료하고, 기반시설에 대한 공사 발주 역시 상반기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광양항 개발과정에서 조성된 항만 배후부지(655만㎡)의 경우 석유화학, 에너지, 신소재 등 산업·물류용지로 조성·공급해 배후산업을 지원한다. 오는 2026년부터 산업·물류용지 123만㎡을 우선 공급하고, 2030년까지 총 655만㎡를 제공해 여수국가산단 등 배후 산업단지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산업 고도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과 수산자원 보호를 동시에 추진한다.

내년 김의 주산지인 전남에 1200억원 규모의 수산 식품 수출단지를 건립해 가공, 연구개발(R&D), 수출을 종합 지원하는 거점으로 조성한다.

또한 김 산업 진흥 구역을 5곳까지 확대해 2027년까지 김 수출 10억달러를 달성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국의 김 수출은 지난해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는 고품질 김 생산과 세계시장 선도를 위해 지난해 9월 '제1차 김 산업 진흥 기본계획'(2023∼2027)을 세우기도 했다.

안정적인 생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김 산업 진흥 구역을 전남 신안, 해남과 충남 서천 등 3개 지역에 지정했고, 내년에는 전남 목포에 짓고있는 수산 식품 수출단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국내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이자 '검은 반도체'로도 불리는 김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며 "서양에서도 김을 아주 보편적으로 쓸 수 있게 되면 10조원 수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 대응도 강화한다. 정부는 감척 어선 중심의 전용 수거선을 활용한 상시 철거 체계를 마련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근절하고 연안 수산자원을 보호해 어업인 소득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해수부는 불법 어구를 수거하기 위해 민간 수거선을 임차하고 별도의 전용 수거선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해경은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입어하는 모든 중국어선에 선박식별장치(AIS) 설치 및 총톤수증명서 비치를 의무화하는 등 불법어업 단속도 강화한다.

윤 대통령은 "서해안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중국 불법 어업 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감척 어선을 활용해 중국 불법 어구를 상시로 철거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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